무사 만루서 침묵...KIA, 두산전 2-3 석패하며 첫 위닝 실패

KIA가 득점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두산 3연전 루징 시리즈를 당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KIA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타선은 전반적으로 가라앉았고, 불펜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7일 1차전에서 1-4로 패한 KIA는 전날(8일) 2차전에서 최형우와 고종욱이 활약하며 설욕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다시 석패했다. 

선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는 제구력 불안 속에서도 위기관리를 잘했다. 1회 초 2사 뒤 양석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사이 타선은 5회 말 1사 뒤 김호령이 2루타, 주효상이 볼넷, 박찬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이창진이 친 타구를 상대 3루수가 포구 실책하며 2득점 했다. 

역전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메디나는 6회 초 2사 1루에서 호세 로하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역점 위기에 놓였고, 강승호와의 승부에서 좌중간 안타를 맞고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야수진의 중계 플레이 실책으로 타자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최형우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상대 폭투로 진루하는 과정에서 아웃됐다. 황대인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변우혁이 바뀐 투수 박치국과의 10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김호령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무득점에 그쳤다. 

KIA는 7회도 1사 2루에서 박찬호와 이창진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침묵했다. 8회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최형우·황대인이 모두 출루하며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류지혁과 고종욱이 삼진, 한승택이 내야 땅볼로 아웃되며 다시 득점하지 못했다. 

9회 선두 타자 대타로 나선 김선빈이 두산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내야 땅볼, 박찬호는 우익수 뜬공을 물러났다. 이창진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소크라테스가 삼진을 당했다. 

나성범, 김도영 등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로 신음 중인 KIA는 외야 주전을 노리는 선수들이 분전하며 버티고 있다. 하지만 떨어진 득점력을 만회하지 못하고 시즌 첫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다. 시즌 전적은 2승 3패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