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키움만 만나면 작아졌던 송명기, 2023년 첫 대결서 웃다

배중현 2023. 4. 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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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를 따낸 송명기. NC 제공


사이드암스로 송명기(23·NC 다이노스)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만 만나면 진땀 뺐다. 시즌 5경기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78을 기록했다. 키움전 피안타율 0.368, 9이닝당 피안타도 14.64개로 많았다. 키움전에서 고전한 탓에 개인 성적도 크게 나빠졌다.

송명기는 2023시즌 키움과 첫 맞대결에서 '설욕'했다.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송명기가 키움전에서 6이닝을 소화한 건 2022년 6월 18일 이후 무려 295일 만이다. 마운드의 힘을 앞세운 NC는 키움과의 홈 개막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5승 3패.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키움은 시즌 5패(3승)째를 당했다.

송명기의 투구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2회까지 피안타 1개로 무실점. 2-0으로 앞선 3회 초 2사 1·2루에선 이정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송명기는 5회 초 위기를 넘겼다. 1사 1루에서 김준완을 투수 땅볼로 유도, 1루로 달려가면서 소프트 송구했지만 1루수 오영수의 포구 실책이 나와 1·2루 주자가 쌓였다. 하지만 후속 이용규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시속 128㎞ 포크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실점은 실책이 발단이었다. 4-0으로 앞선 6회 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걸어나갔다. 1사 후 에디슨 러셀 타석에서 송명기의 1루 견제 실책으로 1사 3루. 곧바로 러셀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하지만 곧바로 김웅빈과 이형종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등판한 송명기는 1사 후 김동헌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 95개(스트라이크 65개). 뒤이어 등판한 김영규가 7회 승계 주자 득점을 막아내 송명기의 실점이 추가되지 않았다.

타선은 적재적소 득점을 뽑았다. 2-0으로 앞선 4회 말 2사 1·3루에서 김한별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추가 2득점, 쐐기를 박았다. 6회 말에는 서호철의 희생플라이, 8회 말에는 박민우의 적시타로 키움 불펜을 무너트렸다. NC는 테이블 세터 서호철(4타수 1안타 2타점)과 박민우(5타수 2안타 1타점)가 3안타 3타점을 합작했다. 키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7탈삼진 5실점(3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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