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인왕’ 이예원, 33경기 만에 생애 첫 승

정대균 2023. 4. 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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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LPGA투어 신인왕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33경기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이예원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올 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공동 2위의 추격을 3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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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여자오픈 우승
전예성.박지영 3타차 공동 2위로 제쳐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 제주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롯데 렌터카여자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이예원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KLPGA

작년 KLPGA투어 신인왕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33경기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이예원은 9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올 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공동 2위의 추격을 3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했다. 또 내년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과 롯데스카이힐CC 제주 명예 회원증을 보너스로 챙겼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예원은 작년 루키 시즌에 29개 대회에 출전, 26차례 3대회서 컷 통과해 그 중 13차례나 ‘톱10’에 입상했다. 다만 우승이 없는 게 흠이었다. 하지만 기복없는 플레이로 상금 순위 3위로 시즌을 마친 이예원은 평생 한 번 밖에 기회가 없는 신인왕을 차지한 것으로 무관의 아쉬움을 달랬다.

우승 문턱서 번번이 좌절을 맛본 결정적 원인이 쇼트 게임과 퍼트 능력 부족이라고 판단한 이예원은 지난 겨울 호주 퍼스에서 2개월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이번 우승은 그 훈련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예원은 6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 가면서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4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을 때만 해도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후 13번홀(파4)까지 보기 3개를 범하면서 2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전예성에 2타 차이로 쫓겼다.

승부의 원동력은 14번홀(파3) 버디였다. 이예원은 이 홀에서 티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 2위와의 타수 차이를 더욱 벌려 승기를 잡았다.

통산 2승에 도전했던 전예성(22·안강건설)과 통산 5승의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이 나란히 2타씩을 줄여 공동 2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에 입상했다. 박지영은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이다.

이예원은 “안전하게 플레이 하면서 타수 줄이려고 했는데 중반에 퍼트 미스가 있으면서 어려움이 있었다. 마지막에 마무리를 잘 해서 기분 좋다”면서 “작년 첫 승을 못해 아쉬움 많았다. 올해 상반기 때 첫 우승하고 싶었는데 국내 첫 대회서 우승해 영광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소영(26·롯데)이 1타를 줄여 안선주(36)와 함께 공동 4위(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치러진 세 차례 대회서 모두 ‘톱5’에 입상하는 가파른 상승세다.

‘루키’ 김민별(19·하이트진로)은 10번홀(파4) 이글을 앞세워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 안송이(33·KB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6위(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에 입상했다. 루키 중에서는 최고 성적이다.

서귀포=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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