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궤와 마칭밴드, 태권도 시범단까지 “해피 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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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웅~".
소강석 2023 부활절 퍼레이드 실무대회장이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부활절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는 양각나팔을 불었다.
주최측이 광화문광장에 마련한 'MZ 놀이터' 부스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던 호주인 메르시니(41·여)씨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가족과 경복궁을 구경하러 왔다가 퍼레이드가 열리는 걸 보고 우연히 참여하게 됐다"면서 "아들이 이 행사를 굉장히 즐기고 있다. 부활절 달걀도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며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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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명 참가한 대규모 행렬, 성경의 명장면 구현했다
“부웅~”.
소강석 2023 부활절 퍼레이드 실무대회장이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부활절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리는 양각나팔을 불었다. 묵직한 나팔 소리가 광화문 하늘을 가르자 구약시대 언약궤를 형상화 한 ‘구약 행렬’이 첫 발길을 뗐다. 이를 시작으로 60여개 팀이 차례대로 퍼레이드에 나섰다.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진 지 138년만에 처음 진행된 부활절 퍼레이드는 갈등과 반목이 가득했던 광화문 광장에 부활절은 맞아 예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전했다.
이철 부활절 퍼레이드 공동대회장은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해진 뒤 처음 열리는 축제의 현장에 선 게 설렌다”면서 “코로나로 3년 동안 야외에서 열리지 못했는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기쁜 소식이 방방곡곡으로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행인들도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춘 뒤 스마트폰으로 행렬을 촬영하며 우리나라의 첫 부활절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이승희(48·여)씨는 “자녀들에게 우리나라 기독교의 영향력을 보여주고 부활의 기쁨을 전국적으로, 그리고 세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는 게 감사하다”면서 “시각적 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눈으로 볼 수 있는 부활절 행사가 열린 게 반갑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온 클로(60·여)씨도 “한 나라를 알기 위해 전통 의복을 유심히 보는데 퍼레이드에 한복과 태권도복을 입은 분들이 많이 나와 좋았다”고 말했다.
주최측이 광화문광장에 마련한 ‘MZ 놀이터’ 부스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던 호주인 메르시니(41·여)씨는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가족과 경복궁을 구경하러 왔다가 퍼레이드가 열리는 걸 보고 우연히 참여하게 됐다”면서 “아들이 이 행사를 굉장히 즐기고 있다. 부활절 달걀도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며 반색했다.
광화문광장을 2시에 출발한 퍼레이드 행렬은 광화문 사거리와 서울광장,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1.7㎞ 거리를 2시간 동안 행진한 뒤 출발한 곳으로 돌아왔다.
참석자들은 오후 4시 서울 영락교회(김운성 목사)에서 73개 교단이 참여해 열리는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여한 뒤 다시 광화문광장 특설무대로 이동해 기념음악회에 참여한다. 음악회에는 가수 에일리와 범키, 박기영, 신델라와 델라벨라 싱어즈, 하모나이즈와 합창단이 클래식과 가곡, K팝 등을 선보인다. 글·사진=
장창일 기자 조승현 인턴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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