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씨부부, 잘해보자며 납치·살해 동의…이경우에 7000만원"(상보)

공병선 2023. 4. 9. 15: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남 납치·살해 배후로 지목됐던 유씨 부부가 이경우(36)의 범행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9일 언론 브리핑에서 "유씨 부부는 앞서 이씨로부터 범행을 제안받은 후 잘해보자, 코인을 옮기고 현금으로 세탁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편을 납치해 살해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2022년 9월 이씨에게 범행 자금 명목으로 착수금 2000만원 등 총 7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경우, 유씨부부에 납치·살해 제안

서울 강남 납치·살해 배후로 지목됐던 유씨 부부가 이경우(36)의 범행 제안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수서경찰서는 9일 언론 브리핑에서 "유씨 부부는 앞서 이씨로부터 범행을 제안받은 후 잘해보자, 코인을 옮기고 현금으로 세탁하는 것을 도와주겠다며 피해자와 피해자의 남편을 납치해 살해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2022년 9월 이씨에게 범행 자금 명목으로 착수금 2000만원 등 총 7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중 황대한(36)에게 1320여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3월 이씨는 P코인 투자에 실패하자 피해자 A씨를 포함해 투자자들과 강남구 소재의 한 호텔에 유씨 부부를 감금하고 폭행했었다. 2021년 9월 이씨는 유씨 부부를 찾아가 용서를 구하며 이들에게 신뢰 관계를 쌓은 후, 피해자를 납치한 후 코인을 빼앗고 현금을 세탁하는 것을 유씨 부부에 부탁해보자며 함께 범행 모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마취용 주사기, 청테이프, 케이블타이 등 범행도구를 준비하고, 황대한은 대포폰 구입, 공범 연지호(30)와 공범 B씨를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대한과 연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께 피해자를 납치한 후, 휴대폰 4대와 현금 50만원을 빼앗았다.

이들은 대전시 대청댐 인근으로 피해자를 데려가 코인을 뺏기 위해 비밀번호를 알아냈고, 이씨는 유씨를 만나 황씨로부터 전달받은 코인 비밀번호를 이용해 피해자의 계좌 등을 확인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들은 코인을 소지한 흔적이 없다고 확인한 후 처음 공모한 대로 A씨를 살해 후 대청댐 부근에 매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씨와 연씨, 황대한 등 3인조를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8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 여성을 납치한 뒤 대전 인근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도살인, 사체유기)로 9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현재 경찰은 유씨와 황씨 부부를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이씨의 아내 C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