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KBS 기자, 명예훼손 고소장 제출…악의적 허위"

이현주 2023. 4. 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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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도지사가 9일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KBS 취재기자와 보도 책임자 등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도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취재기자와 성명불상의 보도 책임자를 상대로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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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아니라 연습장 가
시간도 산불 나기 9시간 전
'어뷰징' 행태도 심각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9일 '산불 상황에서 골프 연습을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KBS 취재기자와 보도 책임자 등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강원도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취재기자와 성명불상의 보도 책임자를 상대로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 지사는 "(3월 31일 골프연습장을 방문했다는) 지난 MBC 보도 때는 이유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사과했지만, 악의적 허위 보도의 경우는 다르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그는 "KBS 보도 중 '18일 산불 때도 골프'라는 제목과 그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걸 보는 사람은 산불이 나고 있는데 골프장에 간 사람으로 생각했을 테지만, 골프장이 아니고 연습장에 간 것"이라며 "시간도 골프연습장은 오전 7시에 방문했고, 산불은 오후 4시 38분에 발생해 대략 9시간의 차이가 난다"고 반박했다.

이어 "KBS는 최초 보도 이후 무려 일곱 번이나 기사를 수정했고, 이는 앞에 쓴 기사가 잘못됐음을 시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제목이 '산불 때→산불 난 날→산불 와중'으로 바뀌는데 이미 첫 기사로 인해 심각하게 실추된 명예가 회복되느냐"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기사를 연달아 중복적으로 전송되는 '어뷰징' 행태도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포털에는 그 기사가 5개 올라와 있고, KBS 유튜브에는 6개가 올라와 있다. 똑같은 내용인데 '단독 기사'는 세 건으로 처리돼있다"며 "이 정도면 언론의 외피를 썼으나 실상은 '김진태 죽이기'라는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수신료를 받는 KBS가 이럴 수는 없다. 더는 실망을 주지 말고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진상 조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는 "진상을 알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고, 어떤 것이든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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