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이경우, 고개 숙이며 "고인에 사죄, 명복 빈다"
이보람 2023. 4. 9. 14:19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인한 3인조 중 한 명인 이경우(36)가 고인이 된 피해자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9일 오후 강도살인 등 혐의를 받는 이경우와 황대한(36), 연지호(30) 등 3인조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경우는 이날 오후 2시께 경찰서를 나서면서 “이번 사건으로 고인이 되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경우는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라고도 말했다. ‘언제부터 범행을 계획했느냐’, ‘주사기는 어디서 났느냐’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경우 등 3인조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 A(48)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사체유기)를 받는다.
경찰은 암호화폐(코인) 투자 과정에서 A씨에게 원한을 가진 재력가 유모·황모 씨 부부가 이경우에게 범행을 사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경우가 범행 계획을 짜고 황대한과 연지호가 직접 실행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전 남편 유씨를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구속하고 부인 황씨를 같은 혐의로 체포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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