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황에 온투업 연체율 두 달 새 2%p 상승

권현지 2023. 4. 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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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많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계 연체율이 두 달 새 2%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온투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온투업 전체 평균 연체율은 7.85%로 지난해 말(4.67%) 대비 2.18%포인트 증가했다.

온투업계가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을 높게 유지해온 탓에 부동산 시장이 불황을 맞자 연체율도 덩달아 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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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4.67%→올 2월 7.85%
부동산담보대출 연체율 증가세 빨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많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계 연체율이 두 달 새 2%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온투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온투업 전체 평균 연체율은 7.85%로 지난해 말(4.67%) 대비 2.1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6월 3.02%, 9월 3.49%, 12월 4.67%, 올해 1월 6.77%로 꾸준히 오르고 있는데 올 초부터는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온투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에게 자금을 유치하고 대출이 필요한 이들에게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과거엔 ‘P2P(Peer-to-Peer·개인 간 거래)'금융으로 불렸다. 2020년 8월 온투업법 시행으로 제도권에 들어왔다.

당국 의무 공시 기준인 연체율 15%를 넘긴 곳도 생겨나고 있다.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다온핀테크 연체율이 28.15%, 오아시스펀드 연체율은 18.13%를 기록했다. 대출잔액 기준 업계 2위 투게더펀딩(투게더앱스) 연체율도 17.01%까지 올랐다.

온투업 연체율 상승세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투업계가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을 높게 유지해온 탓에 부동산 시장이 불황을 맞자 연체율도 덩달아 뛰고 있는 것이다. 온투업의 지난 2월 부동산담보대출 연체율은 8.75%로 두 자릿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말(1.87%)과 비교했을 때 7%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 P2P센터에 따르면 해당 기간 49개 등록업체의 전체 대출잔액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은 7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부동산담보대출 포함)였다. 지난해 상반기 77%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자산 외 대출 연체율은 1%대다. 지난 2월 개인신용대출은 1.96%, 어음·매출채권담보대출은 1.19%를 기록했다. 이들 상품이 온투업 전체 대출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 8%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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