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윤 대통령, 아첨하는 사람은 측근서 배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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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론조사의 지표에서 이미 빨간 불이 켜졌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앞으로 불리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아첨하는 사람은 적어도 측근에서 배제해야 마땅하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두 가지 점, 즉 자신의 마음가짐의 면과 직언자의 확보 면에서 엄숙한 내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모든 여론조사의 지표에서 이미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앞으로 불리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아첨하는 사람은 적어도 측근에서는 배제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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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신평 변호사가 2021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
ⓒ 남소연 |
"모든 여론조사의 지표에서 이미 빨간 불이 켜졌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앞으로 불리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아첨하는 사람은 적어도 측근에서 배제해야 마땅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꼽혔던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에게 '아첨하는 측근들을 주변에서 물리라'고 조언했다. 여권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강성 지지층이 아닌 중도층을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주문과 함께였다. 앞서 그가 대통령 부부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을 놓고 쓴 소리를 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조언을 놓고 반발했던 '친윤(친윤석열)' 일각과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성격도 엿보인다.
그는 8일 오후 본인 페이스북에 "여권 강경세력에 대한 나의 입장"이란 글을 올려, "이제는 뜻하지 않게 여권을 지지하는 강경파들이 나를 향해 비난의 일제사격을 개시하는 모양"이라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신 변호사는 "저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면에서 잘하고 있고, 자신들이 똘똘 뭉치면 내년 총선은 반드시 이기도록 되어있으며, 이에 대한 어떤 의문도 용납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한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론조사는 곰곰이 들여다보면 향후의 정치적 향방을 거의 짐작할 수 있다"며 "조만간 큰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면 여권은 총선에서 다시 참패한다"고 단언했다.
▲ 2021년 11월 9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악수하는 모습. |
ⓒ 남소연 |
무엇보다 그는 중국 청나라 건륭제를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은 아첨하는 측근을 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중국의 청나라 태평시대를 이끈 건륭제는 '짐이 모든 역사를 살펴볼 때, 신하는 언제나 아첨하고, 임금은 언제나 교만하였다'라는 말을 남겼다"면서 "건륭제처럼 윤 대통령이 권력에 취할 수도 있고, 또 그 주변에 그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직언, 고언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이 없을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두 가지 점, 즉 자신의 마음가짐의 면과 직언자의 확보 면에서 엄숙한 내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모든 여론조사의 지표에서 이미 빨간불이 켜졌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앞으로 불리한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머리를 조아리며 아첨하는 사람은 적어도 측근에서는 배제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신 변호사는 또한 "취임 초반부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탄핵하겠다고 협박해온 야권의 강경세력에 맞서 전광훈 목사와 같은 아스팔트 우파가 방파제를 형성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과 지금 터무니 없이 사태를 낙관하는 여권의 모험주의적 강경세력이 만드는 함정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총선을 향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켜야 한다. 변화의 핵심은, 무책임한 강경세력에게서 풀려나 중도층과 수도권의 민심을 조심스럽게 헤아려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지 않을까 한다"며 "그래도 잘 하시리라 믿는다. 윤 대통령은 언제라도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질 수 있는, 강력한 내면을 가진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대통령 부부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을 두고 "지금 과도하게 10분의 3을 이루는 자기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 치중한다"면서 현 여권의 전략 수정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수행실장을 맡았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크게 반발하자, 신 변호사는 "이용 의원이나 여러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하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한 바 있다. 다만 이때도 "중도층과 수도권의 표심을 놓쳐버리면 총선은 어렵다"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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