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응원 온 날 황의조, K리그 복귀골…부활 전주곡?

김평호 2023. 4. 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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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올림피아코스서 적응 실패로 6년 만에 유럽을 떠나 K리그로 돌아온 황의조(FC서울)는 시즌 전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잡았다.

올림피아코스 주전 경쟁서 밀려나며 폼도 자신감도 떨어진 황의조지만 과거 벤투호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그가 익숙한 K리그 무대서 부활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그가 마지막으로 골을 넣었던 건 지난해 6월 A매치 이집트전으로 무려 10개월 만에 공식전 득점포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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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와 홈경기서 전반 11분 페널티킥 선제골
무려 10개월 만에 공식전 득점포
올 시즌 목표인 두 자릿수 득점 향해 첫 발
FC서울 황의조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서 적응 실패로 6년 만에 유럽을 떠나 K리그로 돌아온 황의조(FC서울)는 시즌 전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잡았다.


올림피아코스 주전 경쟁서 밀려나며 폼도 자신감도 떨어진 황의조지만 과거 벤투호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그가 익숙한 K리그 무대서 부활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6년 만에 돌아온 K리그는 황의조에게 만만한 무대는 아니었다. 그는 안익수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 속에 주전 공격수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고대했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새롭게 출범한 국가대표팀 클린스만호에서도 황의조의 활약상은 다소 미미했다. 지난달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발탁된 황의조는 우루과이와 친선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상을 남기지 못하고 후반에 교체됐다.


골 침묵이 길어지던 황의조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6라운드 홈경기에서 마침내 K리그 복귀포를 신고했다.


전반 11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한 황의조는 정확하게 골대 왼쪽 구석으로 공을 보내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그가 K리그1 무대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2016년 9월 21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 이후 약 6년 7개월 만이다.


공식전 득점도 상당히 오래간만이다. 황의조는 서울로 이적하기 전 유럽 무대서 올 시즌 득점이 없었다. 대표팀에서도 최근 7경기 동안 침묵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골을 넣었던 건 지난해 6월 A매치 이집트전으로 무려 10개월 만에 공식전 득점포가 터졌다.


인기가수 임영웅, FC서울 황의조와 기성용이 경기를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마침 이날은 절친이자 인기가수 임영웅이 시축 겸 응원을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임영웅과는 프랑스 무대서 활약하던 시절 만난 적도 있을 정도로 친분이 깊은 사이다. 특히 임영웅은 경기 전 황의조에게 득점을 해야 한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임영웅의 좋은 기를 받은 황의조는 비록 페널티킥이지만 골 약속을 지켰다.


긴 침묵에서 벗어난 황의조가 본격적인 K리그 정복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뒤늦게 올 시즌 K리그 마수걸이 득점포를 신고한 황의조는 본격적으로 득점 레이스에 가세할 예정이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상위권과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9일 기준 한 골을 더 넣으면 득점 공동 6위, 2골을 더 넣으면 공동 3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


서울과 단기계약이 끝나는 6월까지는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수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분위기를 탄다면 충분히 득점 랭킹서 상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막힌 혈이 뚫린 황의조가 6월까지 올 시즌 목표인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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