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보고 계셨는데…" 울산 마틴 아담의 '뜨거운 눈물'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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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공격수 마틴 아담이 예상치 못한 부상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울산은 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아담은 지난 시즌 14경기 9골 4도움을 기록, 울산을 17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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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울산 현대 공격수 마틴 아담이 예상치 못한 부상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울산은 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전 루빅손의 멀티골로 2-0으로 앞선 울산은 후반 김경중이 한 골을 만회한 수원을 제압하고 6연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이 개막 후 6연승에 달성한 건 구단 창단 이후 처음이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 봐도 1998시즌 수원, 2003시즌 성남 일화 이후 20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기분 좋은 승리에도 웃을 수 없는 선수가 있었다. 이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울산 최전방 공격수 마틴 아담이다.
아담은 지난 시즌 14경기 9골 4도움을 기록, 울산을 17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북과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두 골을 연달아 터트려 울산 우승의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앞두고 포지션 경쟁자 주민규가 영입되면서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수원과의 경기 전까지 아담이 선발 출전한 경기는 2라운드 강원FC 원정이 유일했다. 다른 경기는 주민규가 선발로 나섰고, 아담은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산에서 교체 자원에 그친 아담은 헝가리 국가대표에서는 펄펄 날았다. 지난 3월 A매치에 헝가리 대표로 차출된 아담은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다.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은 입국 후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시차 적응을 위해 휴식을 취했지만 이번 수원전을 통해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부모님이 지켜보고 계신 경기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아담 선발은 컨디션도 좋았고, 전략적인 측면도 있지만 다른 한 가지를 고려하기도 했다. 사실 아담 부모님이 헝가리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오셨다. 이번이 첫 해외여행이라고 했다. 입장 바꿔 생각해서 자식을 보기 위해 10시간 넘게 비행해 왔는데 못 보게 된다면 아쉽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아담을 선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울산 관곚자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아담 부모님이 아담의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담도 열심히 뛰었다. 최전방에서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기회 창출에 전념했다. 기회가 왔을 때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스트라이커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아담의 활약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40분경 수원 수비수와 충돌로 쓰러졌다. 경기를 게속 뛰겠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2분 뒤 그라운드 위에 다시 쓰러져 교체를 요청했다.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아담은 흘러나오는 눈물을 유니폼으로 닦으며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갔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병원에서 정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검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안타까워 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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