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소진된 서울 주택 시장…'거래절벽' 다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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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지역 해제 등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활기를 띠었던 서울 주택 시장이 일부 급매물 소진 이후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모습이다.
공인중개업소 등 시장에서는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 심리와 급매물을 중심으로 한 거래량 증가로 호가 매도 물건이 쏟아지면서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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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심리가 살아났다고 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급매 거래가 몇 건 있긴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생각하는 가격 차가 더 벌어지는 모습이라 거래절벽 현상은 여전합니다.”(서울 마포 아현동 A부동산 대표)
규제지역 해제 등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활기를 띠었던 서울 주택 시장이 일부 급매물 소진 이후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모습이다. 공인중개업소 등 시장에서는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 심리와 급매물을 중심으로 한 거래량 증가로 호가 매도 물건이 쏟아지면서 매수자들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첫 주에 이뤄진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9건으로 확인됐다. 아직 월초이고 거래 후 신고 기한이 1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늘어날 거래량이지만, 지난 1~3월(1월 1419건, 2월 2461건, 3월 2281건)의 거래량과 비교하면 급격한 위축 추세임이 확연하다.
신고 기한이 남은 3월 2281건의 거래량 역시 시장에서는 2월 거래량이었던 2462건을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지난달 '역세권 청년주택'(공공임대)으로 활용하기 위해 대조동의 '호반베르디움스테이원' 252세대를 매입해 이를 실거래로 보기 어렵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 축소 행렬도 8주 만에 멈춰 섰다. 급매물이 빠른 속도로 소진된 이후 거래가 다시 뜸해지면서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1주(3일 기준) 주간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내렸다. 7주 연속 줄어들던 낙폭은 전주(-0.13%)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 규제 완화 영향으로 가격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가 유지되면서 거래가 한산하고 매물적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다시 매물이 쌓이는 모습이다. 부동산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총 6만1516건으로 한달 전(5만8812건)보다 4.5% 늘어났다.
한편,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는 급매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매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3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972만원으로 전달인 2월 12억2482만원보다 하락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10억1333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도 지난 2월 9억9333만원으로 하락한 뒤 3월에는 9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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