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다면 한국의 후배들도 할 수 있다"…손흥민, EPL 100골 소감
"내가 100골을 넣었다는 건 한국의 후배들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0호 골 금자탑을 세운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라이턴 앤 오브 앨비언의 2022~23시즌 EPL 30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받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2015~16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8시즌을 뛰며 이뤄낸 100호 골이다. EPL에서 통산 100골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34명뿐이다.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경기 손흥민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골을 달성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내가 100골을 넣었다는 건 한국의 모든 젊은 선수들도 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더 자랑스럽다"고 대기록을 세운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움을 준 한 모든 지도자와 동료 그리고 친구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이것은 함께 이뤄낸 성과 여러분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팀 동료들도 손흥민의 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날 경기 후 토트넘 라커룸에선 손흥민의 100호 골 달성 축하 세리머니가 펼쳐졌다. 손흥민이 들어오자 동료들은 손을 내밀어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등을 두드렸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은 손흥민을 얼싸안고 축하했다.
스텔리니 토트넘 감독 대행은 선수단에게 "대기록을 세운 손흥민에게 축하해주자"라고 말하자, 선수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의 단짝이자 공격 파트너인 해리 케인의 달려와 손흥민을 꼭 끌어안고 축하했다.
케인은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의 기록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자랑스러워 할만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동료들에게 "승리해서 기쁜데, 100호 골도 넣어 특별한 날"이라면서 "여러분 덕분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리그 8경기 남았다. 끝까지 열심히 뛰자"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녀 친구 성착취한 할아버지, 징역 18년→무죄 뒤집은 카톡 | 중앙일보
- 툭하면 "무릎 꿇어라" 갑질에…"손님은 신 아냐" 日 통쾌한 반격 | 중앙일보
- 누가 그녀를 끌어내렸나…‘코로나 암흑’ 갇힌 박성현 | 중앙일보
- 김연경 승리 거머쥐기 전, 경기장 흥 돋군 '따로국밥' 노래 정체 | 중앙일보
- "연예인도 아니고"…노무현 사진사가 비판한 김건희 여사 사진 보니 | 중앙일보
- "뱃살인 줄" 1년내내 생리하던 여성, 몸속엔 47㎏ 종양 있었다 | 중앙일보
- "뇌물 주고 입대하기도"…러 전폭기 격추한 우크라 영웅 정체 [이철재의 밀담] | 중앙일보
- 김혜수·김희애 사라졌다…명품 버블 꺾이자 '머·트·발' 곡소리 | 중앙일보
- 지역구 챙기기 전쟁 막 올랐다? 산은 이전 놓고 갈라진 민주당 | 중앙일보
- 식당서 갑자기 '쿵'…비번이던 두 새내기 경찰관이 살렸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