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국제선 여객수, 아시아나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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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1~2월 국제선 여객수가 아시아나항공을 넘어섰다.
2019년 1분기 당시 두 항공사는 여객수가 160만명 전도의 큰 격차를 보였었다.
그러나 2023년 1분기 두 항공사의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수를 합해 비교해보면 격차는 6000명가량으로 좁혀졌다.
9일 기준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살펴보면 1~2월 동안 국제선에서 제주항공은 55만8200명, 아시아나항공은 55만3282명을 실어날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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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1~2월 국제선 여객수가 아시아나항공을 넘어섰다. 2019년 1분기 당시 두 항공사는 여객수가 160만명 전도의 큰 격차를 보였었다. 그러나 2023년 1분기 두 항공사의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수를 합해 비교해보면 격차는 6000명가량으로 좁혀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9일 기준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살펴보면 1~2월 동안 국제선에서 제주항공은 55만8200명, 아시아나항공은 55만3282명을 실어날랐다. 분기별 실적으로 따져보면 1~3월 제주항공은 국내선 127만3029명, 국제선 166만2517명 등 총 293만5546명. 아시아나항공은 121만2380명, 국제선 172만9422명 등 총 294만1802명이다.
일본과 동남아 노선이 두 항공사의 성적을 갈랐다. 코로나 엔데믹에 맞춰 일본과 동남아로 가는 여행객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상반기 연휴 기간인 설 연휴와 삼일절 특수 기간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사 집계결과 일본과 동남아가 가장 높았다. 이런 수요가 항공사의 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실제로 LCC의 한국발 일본·동남아행 항공권 평균 예약률은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모두 90%를 웃돌며 사실상 모든 표가 매진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해 저비용항공사(LCC)가 대형항공사(FSC)를 제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주·유럽 노선과 일본·동남아 노선의 수요가 성적표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도 “국제선에서 LCC인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뛰어넘은 것은 이례적인 결과. 앞으로 있을 중장거리 수요에 따라 B737-8기종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나오는 미주·유럽 노선에서 부진하다 보니 이런 성적을 받아들게 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매출 가운데 45%가 미주·유럽 노선, 32%가 일본·동남아 노선에서 나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객수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중국의 단체관광 비자가 아직 풀리지 않아 고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본·동남아 노선은 거리가 미주·유럽 노선에 비해 짧아 하루에 2번 이상도 왕복 가능해 여객수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적항공사들은 중국이 하루빨리 단체 관광 비자 승인을 재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관계자들도 중국 노선 정상화가 궤도에 오르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사의 손익분기점인 탑승률은 8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1~2월 공급석 대비 여객수에서 제주항공과 티웨이는 모두 90%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80%대였다. 이들 항공사는 모두 손익분기점은 넘었지만, LCC가 FSC를 뛰어넘었었다. 3월도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평판지수에서도 제주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넘어섰다. 지난 3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조사결과 여객사업자는 대한항공·제주항공·아시아나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 순이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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