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점검 끝낸 특급루키, 첫 목표는 5승 "상대 신경 쓰지 않고 투구에 집중"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상대 팀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던지는 것에만 집중하면 될 것 같다."

윤영철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KIA는 윤영철의 잠재력을 간과하지 않았다. 임기영, 김기훈과 5선발 후보로 경쟁시키며 선발투수 경쟁력을 확인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대담한 투구로 눈도장을 찍은 윤영철은 시범경기 쾌투로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경기에 등판해 8⅔이닝 4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성적을 거뒀다. 인상적인 투구를 펼친 윤영철은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자리를 꿰찼다. 

윤영철은 아직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지난 6일 수원 KT전에서 첫 등판에 임하려 했으나 주중 3연전이 모두 비로 인해 취소됐다. KIA는 윤영철의 데뷔전을 아예 다음 주로 미뤘다. 윤영철의 등판 예정일은 오는 15일 고척 키움전이다.

주중 경기가 열렸던 수원에서 만난 윤영철은 "형들 경기 하는 걸 보고, 팬분들이 계신 곳에서 경기를 많이 보니 프로 선수가 됐다는 게 느껴진다"며 "아직 많이 상대해 보진 않았지만, 여러 타자와 대결을 해보며 보완할 점이 생겼다. 그 부분을 신경 써서 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영철은 꽃길만 걷고 있다. 팀 내 신인 중 유일하게 미국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고,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발진 진입에 성공했다. 윤영철은 "솔직히 어려울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잘 봐주셔서 (선발진에) 들어갔다. 굉장히 기쁘다. 형들이 축하해줬고 경기 잘해보자고 말해줬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윤영철은 시범경기 퍼포먼스를 돌아보며 "결과보다는 경험이 중요했다. 결과가 아닌 타자들과의 승부만 신경 썼다"면서 "상대 타자들 타격을 꾸준히 보며 공부하고 있다. 모든 타자들을 상대해보고 싶다. 좋은 경험이 되고 배울 점이 있을 것 같다. 상대 팀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던지는 것에만 집중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영철은 데뷔 시즌 목표를 밝혔다. 그는 "처음 선발투수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5승을 목표로 삼았다. 처음에 낮게 목표를 잡고 승리를 거둘 때마다 조금씩 올라가면 된다"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윤영철은 8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직구(46개)를 필두로 슬라이더(21개), 체인지업(16개), 커브(10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h, 평균 구속은 135km/h가 찍혔다. 최종 점검을 마친 윤영철은 6일 휴식 후 첫선을 보인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