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이렇게’ 붓는다면… 체질 아닌 심혈관 문제 일수도

이슬비 기자 2023. 4. 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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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자주 퉁퉁 붓는다면 심혈관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는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액이 천천히 흐르는 저류가 생겨 부종이 생길 수 있다"며 "급성으로 악화한 경우보다 만성으로 천천히 진행되고 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 말해 심장질환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됐을 수 있으므로 빠르게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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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자주 퉁퉁 붓는다면 심혈관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리가 자주 퉁퉁 붓는다면 심혈관에 이상이 생긴 것일 수 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오재원 교수는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액이 천천히 흐르는 저류가 생겨 부종이 생길 수 있다"며 "급성으로 악화한 경우보다 만성으로 천천히 진행되고 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 말해 심장질환이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됐을 수 있으므로 빠르게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이면 양쪽 발목이나 종아리가 모두 부어오르게 된다. 특히 호흡곤란이 함께 생기곤 한다. 혈액이 좌심실 내부에 쌓이면 폐로 연결된 혈관 압력이 높아져 폐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이경훈 교수는 "이론적으로 왼쪽 심장에 문제가 생기는 폐 쪽에 먼저 물이 차는 등 증상이 나타난 후 부종이 생기고, 오른쪽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다리 부종이 먼저 나타난다"고 했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소화가 안 돼 속이 더부룩한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심부전일 때는 이뇨제, 교감신경차단제 등으로 치료하며, 약물 치료나 시술로 호전되지 않으면 심장이식을 고려해야 한다.

다리가 한쪽만 심하게 부어올랐다면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혈류가 느려지거나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이면, 혈전이 한쪽 하지 정맥을 막아 부종을 유발한다. 정맥이 막힌 쪽 다리만 심하게 붓고, 다리 색이 청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하거나 열이 느껴지기도 한다. 자다가 다리에 쥐가 자주 나는 것도 의심 증상 중 한다. 혈전용해제로 혈전을 제거해 치료한다. 혈전 조각이 혈관을 타고 폐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증으로, 큰 혈관을 막으면 급사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관건이다.

고혈압 환자라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면 칼슘채널 차단제가 하지부종의 원인일 수도 있다. 이땐 주치의에게 말하고 약제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다리 부종이 생겼는지는 어떻게 알까?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노승영 교수는 "정강이 앞쪽 발목이나 정강이 안쪽 뼈를 눌러보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라며 "눌렀을 때 움푹 들어간 후 다시 나오지 않는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다리 부종이 생기는 원인은 심혈관 이상 말고도 매우 많다. 림프계 이상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이땐 림프액이 제대로 이동하지 못해 다리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들도 같이 부으며, 피부를 눌렀다 떼었을 때 들어간 후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동반된다. 콩팥 이상(신부전)일 수도 있다. 이땐 복부 팽만감과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동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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