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효과’ 서울, 최다 관중+승리… 울산은 6G 전승·포항은 6G 무패 (종합)

가수 임영웅이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대구FC의 프로축구 K리그1 경기에 시축자로 나와 공을 차고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4.08/

FC서울이 코로나19 창궐 이후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과 승리라는 두 토끼를 잡았다. 

서울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올 시즌 4승 2패를 거둔 서울(승점 12)은 3위로 도약했다.

이날 ‘특별한 손님’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서울 소속인 기성용, 황의조와 친분이 있는 ‘국민 가수’ 임영웅이 구단에 먼저 시축을 제안했고, 경기장을 찾아 대구전 시작을 알렸다. 

임영웅의 방문 소식을 들은 팬들은 주저 없이 축구 티켓을 구매했다. 그 결과 4만 5,007명이 상암에 운집했다. 올 시즌 가장 많은 관중이 찾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개막전(2만 8,039명) 기록을 가뿐히 제쳤고, 코로나19 시대 이후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썼다. 

2023 프로축구 K리그1 6라운드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임영웅 등장에 관중수 45,007명으로 코로나 이후 프로스포츠 최다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4.08/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서울은 경기도 술술 잘 풀렸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황의조가 페널티킥 골을 넣어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 득점은 황의조가 K리그에 복귀한 후 처음 터뜨린 득점이기도 하다. 이후 서울은 나상호, 팔로세비치의 득점을 더해 3점 차 대승을 거뒀다.

루빅손.(사진=프로축구연맹)

선두 울산은 수원 삼성을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31분,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루빅손이 왼발로 감아 찬 슛이 골망 구석을 출렁였다. 2분 뒤 루빅손의 왼발이 또 한 번 빛났다. 루빅손은 설영우의 컷백을 오른발로 잡아둔 후 왼발 터닝슛으로 멀티 골을 작성했다. 수원은 후반 34분 김경중이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울산은 올 시즌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수원의 첫 승은 또 한 번 미뤄졌다. 2무 4패를 기록 중인 수원은 현재 11위인데,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밀려날 수 있다.

포항 스틸러스는 광주FC를 꺾고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렸다. 포항은 후반 2분 고영준의 득점으로 앞서갔고, 10분 뒤 백성동의 왼발 슛까지 터지며 2-0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공격 축구’를 추구하는 광주에 90분 내내 슈팅을 3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