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 올라탈 주식은? [MONEY톡]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3. 4. 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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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헬스케어·세무…FANG 대신 MS 뜬다?!

“1980년 이후 42년 만에 가장 혁신적인 진보다.” 미국 테크 스타트업 오픈 AI가 내놓은 챗GPT로 전 세계가 들썩인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과거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가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챗GPT만큼 놀라운 기술은 없었다”고 추켜세웠다. 일부 IT 전문가들은 2009년 나타나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라는 신조어를 양산한, 아이폰에 견주기도 한다. 아이폰 이상의 파급력으로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챗GPT 홈페이지 갈무리
챗GPT는 활용처도 무궁무진하다. IT는 물론 고객 서비스,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거의 대부분의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다. 최근 성능을 대폭 높인 ‘GPT4’는 더 깊이 있는 일반 지식과 고급 추론 기능 덕분에 어려운 문제를 더욱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다. 업스테이지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과 챗GPT를 더한 ‘AskUp’에 GPT4를 적용했다. ‘아숙업’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AskUp은 이미지 내 텍스트를 이해하고 답변하는 카카오톡 채널이다. 간단한 텍스트 질문은 물론, 문서 사진을 찍거나 전송해도 이를 판독해 답한다. 예를 들어 식당 메뉴를 찍어 보내면 ‘◯◯◯개의 글자를 읽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자연스럽게 서술한다.

AI 콘텐츠 생성 플랫폼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는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 챗봇 ‘챗 뤼튼(Chat Wrtn)’을 선보였다. 챗 뤼튼은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콘텐츠 생성과 수정을 돕는다. 역시 카카오톡에서 바로 써볼 수 있다. 뤼튼은 특화된 문장 생성을 위한 50여 가지 기능적인 툴과 상시적으로 답변하는 대화형 서비스를 결합했다.

적잖은 업무 시간을 할애해야 했던 엑셀 작업도 손쉬워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결합해 선보인 ‘365 코파일럿’ 내 오피스앱에서는 마치 채팅하듯 명령하면 챗GPT가 알아서 각종 문서나 엑셀, 파워포인트를 생성해낸다. 외국어 공부와 교육에도 활용된다. 스픽이지랩스가 운영하는 AI 음성인식 기반 영어 학습 애플리케이션 ‘스픽’이다. AI와 프리토킹이 가능한 신기능 ‘AI 튜터’를 GPT4 기반으로 개발했다.

신차 구매 플랫폼 겟차는 챗GPT를 담은 ‘차량추천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연령, 성별, 차량 브랜드 등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AI 챗봇이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사내 소통, 여행, 골프, 의료 등 각 전문영역에서 GPT를 접목한 사례도 있다. 마이리얼트립의 ‘AI 여행플래너’는 맛집, 명소, 날씨, 팁, 여행지 추천 등 여행 관련 주제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며, 일정·동선에 맞는 여행 계획을 제시한다.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은 건강 상태에 대한 문의를 통해 병원 예약 및 비대면 진료와 연계할 수 있는 ‘건강 AI 챗봇’을 공개했다. 건강·시술과 관련된 사용자 질문에 1초 이내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세금 신고와 환급을 돕는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는 최근 챗GPT 기반 세금 챗봇 ‘AI 점삼이’ 베타 버전을 내놓았다. 점삼이는 정리된 답변과 함께 내용의 출처 콘텐츠를 제공한다.

챗GPT 열풍에 올라탈 주식은 뭐가 있을까. 생성형 AI 시장의 판도는 MS가 주도하고 있다. 한때 IT 시장을 뒤흔들었던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은 챗GP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부 증시 전문가는 MS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을 제치고 조만간 1위 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MS는 오픈AI와 손잡고 수시로 신규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MS가 지금까지 오픈AI에 투자한 금액은 120억 달러로 사실상 MS가 오픈AI의 경영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 기술을 탑재했고, 앞서 언급한 생성형AI가 포함된 사무용 소프트웨어 ‘코파일럿’로 시장을 이끈다. MS는 또한 아마존이 수 년째 1위를 지켜온 클라우드 시장에서 해마다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깃허브’나 ‘링크드인’ 같은 특화 플랫폼 서비스를 인수해 소셜 분야 전통의 강자 ‘메타(옛 페이스북)’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챗GPT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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