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 쓰면 치아 사이 벌어진다? 사실은…

신소영 기자 2023. 4. 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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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을 사용해야 충치 예방에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으나, 혹여나 잦은 치실 사용으로 치아 사이가 벌어지진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치과 전문의들은 치실은 짧은 시간 치아 사이를 통과하기 때문에 치아 틈새를 벌릴 가능성은 낮으며, 오히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치실을 쓰는 게 좋다고 말한다.

손이 닿기 어려운 어금니까지 치실을 이용해 잘 닦고, 치아 사이사이를 옮길 땐 한 번 헹구거나 다른 부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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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치아 사이가 넓어질 가능성은 낮으며 오히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치실을 쓰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실을 사용해야 충치 예방에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으나, 혹여나 잦은 치실 사용으로 치아 사이가 벌어지진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정말 그럴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치과 전문의들은 치실은 짧은 시간 치아 사이를 통과하기 때문에 치아 틈새를 벌릴 가능성은 낮으며, 오히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치실을 쓰는 게 좋다고 말한다. 실제로 치실을 사용했을 때 충치 발생률이 40% 낮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 치실을 쓸수록 치아 사이 작은 공간이 보일 수 있는데, 이는 치아 사이 치석과 치태가 제거되면서 잇몸의 부기나 염증이 가라앉아 그렇게 보일 수 있다. 또 치아 사이가 넓어졌다면 이는 치실 때문이 아닌 치주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심해지면 통증은 물론 치아를 뽑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또 다른 이유로, 피가 난다고 치실을 멀리하는 사람도 있다. 치실을 할 때 과도하게 힘을 주면 잇몸에 상처가 나 피가 나는 경우도 있지만, 잇몸이 건강한 상태에서 올바르게 치실을 사용하면 피가 날 확률은 낮다. 오히려 치아에 치태와 치석이 쌓여서 잇몸에 염증이 생긴 경우일 때 피가 자주 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치아와 잇몸 사이가 느슨해져 더 흔히 피가 난다. 이럴 때일수록 피가 난 부위에 양치질과 치실질을 더 신경 써서 해야 잇몸 염증이 악화하지 않고, 치주염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치실을 꾸준히 해 치석을 제거하면 1~2주 이내에 출혈은 사라진다. 만약 2주 이상 피가 난다면 치과를 찾아야 한다.

따라서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세끼 식사 후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쉽지 않다면 자기 전 1회라도 하면 좋다. 치실을 할 때는 모든 치아의 옆면에 치실을 밀착해 치아에 붙어있는 치태를 쓸어 올려줘야 한다. 먼저 치실을 30~40cm 정도로 끊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양손 중지에 감아준다. 이후 치아 사이에 끼워 넣고, 치실을 감은 양손 중지로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면 된다. 손이 닿기 어려운 어금니까지 치실을 이용해 잘 닦고, 치아 사이사이를 옮길 땐 한 번 헹구거나 다른 부분을 사용한다. 특히 ▲이 사이가 벌어져 음식물이 쉽게 끼는 사람 ▲치열이 고르지 않은 사람 ▲보철물·임플란트를 한 사람은 꼭 치실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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