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 퍼진 '마약 음료'…제조·전달 피의자 2명 체포

정혜정 2023. 4. 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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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3일 오후 6시쯤 필로폰과 엑스터시 성분이 든 액체를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에 좋은 음료로 속여 대치동 학원가에서 고교생 2명에게 먹인 일당을 쫓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용의자들이 실제 고교생들에게 먹인 '메가 ADHD' 상표의 음료. 사진 서울강남경찰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음료를 제조하고 전달한 피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4시 41분쯤 강원 원주에서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마약 음료를 직접 제조해 사건 당일 원주에서 퀵서비스 및 고속버스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또 일당이 피해 학부모에게 협박 전화를 거는 과정에서 중계기를 이용해 휴대전화 번호를 변작한 혐의(전기통신사업법 위반)를 받는 B씨를 전날 오후 2시 48분쯤 인천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중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 시음 행사 중이라고 속여 마약 성분이 든 음료수를 마시게 한 사건이 경찰에 신고됐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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