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도 건행” 임영웅, 축구화 신고 댄스까지…약속지킨 영웅시대

김태훈 2023. 4. 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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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임영웅과 팬클럽 영웅시대는 약속을 지켰다.

구단도 LED 광고판에 '임영웅과 함께하는 축구장 봄 나들이' 등 4개의 문구를 노출하며 임영웅과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의 축구장 방문을 환영했다.

임영웅은 팬들을 향해 "앞으로도 K리그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FC서울 항상 응원 하겠습니다. 영웅시대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건행~"이라는 인사를 전했다.

FC서울을 응원한 임영웅과 약속을 지킨 영웅시대 앞에서 FC서울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존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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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임영웅 시축 효과 속에 서울월드컵경기장 4만 관중
시축 행사에 이어 하프타임 축구화 신고 걸그룹 댄스 퍼포먼스
공연 이후에도 경기종료까지 자리 이탈하지 않고 자리 지키며 응원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거 입장한 임영웅 팬들. ⓒ뉴시스

‘국민가수’ 임영웅과 팬클럽 영웅시대는 약속을 지켰다.


FC서울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대구FC전에서 전반에만 황의조 PK골을 시작으로 나상호-팔로세비치 골이 터지면서 3-0 완승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무려 45007 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프로스포츠 최다 관중 기록이다. K리그로 좁히면 무려 7년 만에 다시 보게 된 4만 관중이다. 코로나19 이후 K리그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2월 울산현대-전북현대 개막전에서 기록한 2만 8039 명.


어느 정도 예상한 임영웅 효과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는 이미 주중부터 경기 티켓을 대거 예매하며 직관을 예고했다. 예매 시작(3일 오후 6시~) 40분 만에 2만 5000여 장이 팔렸다. 주요 관람석은 1분 내외로 매진됐다.


킥오프 2시간 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입구는 임영웅 팬들로 북적였다. 푸드코트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임영웅의 사인 유니폼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풋볼 팬타지움도 북적였다.


관중석에는 평소와 달리 50대 이상 팬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회원들도 자주 포착됐다. 구단도 LED 광고판에 '임영웅과 함께하는 축구장 봄 나들이' 등 4개의 문구를 노출하며 임영웅과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의 축구장 방문을 환영했다.


임영웅 시축. ⓒ 뉴시스

임영웅이 시축에 나서 왼발킥으로 공을 페널티박스까지 보내자 팬클럽 영웅시대는 크게 환호했다. 임영웅은 친분이 있는 FC서울의 황의조, 기성용과 손을 잡고 인사했다. 임영웅은 팬들을 향해 "앞으로도 K리그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FC서울 항상 응원 하겠습니다. 영웅시대 이 자리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건행~"이라는 인사를 전했다. 서울 서포터즈 ‘수호신’도 걸개를 통해 "서울과 함께 하는 영웅은 수호신이다"라면서 임영웅의 방문을 환영했다.


시축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임영웅은 하프타임 그라운드에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냈다. 댄서들과 그라운드 가운데로 이동한 임영웅은 축구화를 신고 댄스까지 선보이며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HERO'라는 곡을 열창한 임영웅은 축구화를 신고 군무를 소화했다. 중간에는 슈팅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노래를 마친 후에는 걸그룹 아이브의 'After LIKE'라는 곡에 맞춰 댄스까지 뽐냈다. 임영웅 공식 팬클럽 '영웅시대'는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며 미니 공연에 흠뻑 빠졌다. 당초 시축 외 행사는 계획하지 않았지만, 임영웅 측은 놀라운 예매 속도를 통해 보여준 팬들의 열기에 화답하기 위해 하프타임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웅 댄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황의조 골. ⓒ 한국프로축구연맹

공연을 마친 이후에도 임영웅과 영웅시대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가 시구와 시축이 끝나면 관중석이 비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40대 이상이 주를 이루는 임영웅의 팬들이 상대적으로 축구에 관심이 떨어진다는 떠올릴 때, 대단히 놀라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또 임영웅 당부대로 팬클럽은 하늘색 의상을 피했다. 영웅시대를 상징하는 옷 색상과 상대팀 대구FC의 유니폼 색깔이 겹친다는 것을 파악한 임영웅은 시축 일정을 알리면서 팬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FC서울을 응원한 임영웅과 약속을 지킨 영웅시대 앞에서 FC서울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존재를 알렸다. 축구장을 찾은 모두가 ‘건행’할 수 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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