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며느리도 폭로 가세…"비서들 목동 아파트 한 채씩 받았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의 폭로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의 친모도 말을 보탰다. 친모 최 씨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의 비서들은 목동의 아파트 한 채씩을 받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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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전우원 씨는 지난 2019년 촬영한 연희동 자택 내부 영상을 공개하고, 태블릿PC에 연희동 자택 구조를 그리며 "어딘가에, 방 한 개 규모의 비밀방, 비밀금고, 그곳에 현금이 가득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 씨는 "할아버지 서재 쪽에 할머니 옷장이 있다"며 "엄마가 정확한 위치는 얘기 안 하셨는데 어딘가에 방 한 개 규모의 비밀 금고에 현금이 가득했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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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전 씨는 친모 최 씨에게 전화를 걸고 "엄마 괜찮죠?"라고 물었다. 이에 최 씨는 "당연하지. 엄마 너 라이브 방송 보고 있었어"라고 답했다.

먼저 언급한 금고에 대해 묻자 최 씨는 "복도처럼 쭉 이렇게 할머니 옷장이 양쪽에 있었다. 그런 옷장 문인지 뭔가 있는데 그거를 쭉 밀면 벽이 회전했다"며 "은행 대형 금고같이 쇠로 된 손잡이가 있었다. 엄마(본인) 안방 크기 정도 됐었고 거기 벽에 다 현금만 가득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전화를 끊은 후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금고와 관련해 "가택수색을 몇 번 당하시면서 그 금고는 다 흔적을 없애서 지금은 찾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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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항상 비서들이 보스턴백에 현금을 몇 억씩 바꿔왔다. 주식 가져간 회사도 경호관이 아니고 비서분이 만든 회사"라며 "비서가 다섯 명 이상 있었는데 그들이 모두 전두환 씨에게 목동 아파트를 한 채씩 받아갔다"고 폭로했다.

또 전 전 대통령이 현금은 물론 수십억 원에 달하는 미술품까지 집안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아들의 신변을 걱정하며 "근데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적이 되니 비서 얘기까지는 최대한 안 하는 게 좋을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