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의리·구창모 울고 김윤식만 웃었다…WBC 투수들 두 번째 등판 어땠나

윤승재 2023. 4. 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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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윤식. IS 포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투수들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울고 웃었다.

김광현(SSG 랜더스)·구창모(NC 다이노스)·이의리(KIA 타이거즈)·김윤식(LG 트윈스) 등 네 명의 투수는 8일 열린 KBO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시즌 두 번째 경기를 펼쳤다. 

이들 중 대부분은 리그 첫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구창모는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⅓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고, 김윤식도 같은 날 KT 위즈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다. 이의리는 같은 날 SSG전에서 5이닝 1자책점(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사사구를 6개나 범하는 등 내용은 좋지 않았다. 개막전(1일) 선발로 나선 김광현 만이 5이닝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의 부진에 WBC 후유증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 등판은 어땠을까. 

첫 경기에서 1이닝 만에 조기교체된 김윤식은 두 번째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이날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김윤식은 3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동엽을 병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회 1사 후 볼넷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고, 5회도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제몫을 다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도 채웠다. 

SSG 김광현-NC 구창모-KIA 이의리


구창모는 마지막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웃지 못했다.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구창모는 4⅔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구창모는 1회 이정후에게 마수걸이포 일격을 당하고 2회 3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1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3회에도 실점 허용 후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구창모는 5회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자 했으나 실책 2개로 출루와 실점을 내주면서 강판됐고, 불펜이 동점까지 허용하면서 승리도 날아갔다. 

김광현도 좋지 못했다. 이날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3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 4사사구 1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김광현은 2회 채은성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스트레이트 볼넷 2개로 처한 만루 위기서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3회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추가 3실점한 김광현은 이어진 만루 위기는 넘겼으나 4회 조기 강판됐다. 

이의리도 조기강판됐다. 또 사사구가 발목을 잡았다.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출전한 이의리는 3이닝 동안 77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2실점했다. 1회를 삼진 2개로 순조롭게 출발한 이의리는 3회 3연속 볼넷으로 맞은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4회 선두타자 연속 볼넷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강판됐다. 송승환에게 적시타를 내준 뒤 무사 1, 2루 위기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임기영이 이의리의 승계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이의리의 실점이 늘어났다. 

잠실=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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