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까지 노래하겠다 했는데…" 태진아도 현미 빈소 조문
지난 4일 별세한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조문 이틀째인 8일에도 연예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변진섭, 이은미, 코요태, 비, 박진영, 투피엠(2PM),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가요계 후배들이 보낸 조화도 복도에 빼곡했다.
이날 오후에는 입관식이 진행됐다. 현미의 아들 이영곤 씨와 조카인 배우 한상진 등은 입관식을 마친 후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로 돌아와 조문객을 맞았다.
가수 태진아는 오후 3시 10분쯤 빈소에 왔다. 현미를 알고 지낸 지 50년이 넘었다는 그는 같은 동네에 살아 평소에도 자주 만났다고 한다.
태진아는 "평소에 '나는 100살까지 노래할 거다. 너도 100살까지 해라'는 말씀을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신 선배였다"며 "노래를 천직으로 알고 살아오신 선배"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밝고 어떤 선배보다도 정이 많으셨다"며 "그래서 선배를 만나면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선우용여를 비롯해 김국환, 임희숙, 현당, 남미랑 등 후배 가수들도 조문을 다녀갔다. 김국환은 "워낙 세상을 긍정적으로 사는 분이셨고, '얘 국환아' 하며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고마웠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한상진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미와 함께 출연한 방송 영상을 올리고 "내 이모(현미)는 가족의 큰 에너지이자 시작이었다"고 추모했다.
그는 "내가 연기하는 걸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셨던 나의 이모님"이라며 "하늘에 계시지만 먼저 하늘에 가신 가족들과 행복하실 거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현미의 장례식은 오는 11일까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가수 박상민과 알리가 추도사를 읽을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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