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이 다.. 불펜진에 미안" 무너진 선발진에 '한숨' [IS 잠실]

윤승재 2023. 4. 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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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 삼성 제공


“5선발이 다 어쩌다.. 불펜 파트에 미안하다고 했어요."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선발진의 부진을 아쉬워했다. 

삼성 선발진의 시작이 좋지 않다. 개막전(1일)에 선발로 나선 뷰캐넌이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데 이어 이튿날 출격한 수아레즈도 3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4일 세 번째 경기에 나선 원태인이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초반 대량실점(3실점)으로 어려운 승부를 자초했다.

4, 5선발도 좋지 않았다. 4선발 백정현이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5선발 기회를 먼저 잡은 양창섭도 7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양창섭도 5회까지 경기를 잘 끌고 갔지만, 1회에만 5실점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이튿날(8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전날 양창섭에 대해 “커맨드(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지는 능력)가 부족해 초반 볼 개수가 많았다. 1회 이후엔 본인이 마인드컨트롤 하면서 좋아졌지만, 초반은 선발 투수로서 아쉬운 모습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선발이 연달아 조기 강판되면서 불펜에 부담이 쏠렸다. 박진만 감독은 “5선발이 다 결과가 안 좋았다. 미팅할 때 불펜 파트에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불펜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선발진의) 안정감 있는 피칭이 필요하다”라면서도 “이제 (선발 로테이션이) 한바퀴 돌았으니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선발진의 부활을 기대했다. 

한편, 이날 삼성은 다소 파격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구자욱(우익수)-김동엽(지명타자)-피렐라(좌익수)-이원석(3루수)-강민호(포수)-강한울(2루수)-오재일(1루수)-이성규(중견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외야수 구자욱이 리드오프로 나서고, 김동엽이 2번 타자로 그 뒤를 받친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타선이 한 번 터지면 분위기가 잘 달아오르는데, 최근엔 터지질 않아 답답했다. 변화를 줘야겠다 싶어서 상위 타선을 베테랑 위주로 꾸렸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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