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과 약속 지켜"…응원도구 뺀 '임영웅 팬들' 상암벌 북새통 (엑's 현장)[종합]

김예나 기자 2023. 4. 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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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의 '임영웅 효과'로 상암월드컵경기장 일대가 뜨겁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임영웅'을 보러 오기 위한 팬들은 대다수 상징색인 하늘색 복장을 입지 않고 응원 도구 등도 준비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방문한 모습이었다.

이날의 '임영웅 효과'는 10년 이상 FC서울을 응원한 팬들까지도 놀라게 만들 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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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예나 기자) 상상 이상의 '임영웅 효과'로 상암월드컵경기장 일대가 뜨겁다. 

8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대구FC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 시간 가까이 앞둔 현장은 벌써부터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임영웅이 FC서울 홈경기 시축에 나선다고 알려지면서 이번 경기는 진작부터 높은 예매율을 기념하며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킨 바. 지난 3일 티켓 오픈 직후 주요 관람 좌석이 매진되는가 하면 3층 사이드 좌석까지 추가 개방하는 등 놀라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현장에서 만난 FC서울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4만 관중 이상 내다본다면서 "평소보다 5배 이상 관객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평소 관객보다 2배 이상 오시기 때문에 입장 시간도 30분 앞당기는 등 여러 가지로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임영웅 팬들이 많이 오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경기장 게이트를 모두 다 열고 평소보다 편의점도 더 많이 열었다"라고 설명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임영웅'을 보러 오기 위한 팬들은 대다수 상징색인 하늘색 복장을 입지 않고 응원 도구 등도 준비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방문한 모습이었다. 이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팬들은 "임영웅과 약속했다"라며 오롯이 '축구 응원'을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다 설명했다.

생애 첫 축구 경기 관람에 나섰다는 50대 한 여성 팬은 "임영웅을 보기 위해 처음으로 축구장 응원에 왔다. 평소 달고 다니던 '건행' 열쇠고리까지 다 빼고 왔다"라며 들뜬 마음을 내비쳤다.

또 다른 50대 여성 팬은 "임영웅이 하라는대로 할 것"이라며 "그저 한 자리에서 함께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임영웅 효과'에 마포구청 역시 일찍부터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인 모습. 일찍부터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60여 명의 마포구청 직원들이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아 현장 안내와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었다.

한 마포구청 관계자는 "마포구청 국민안전 안전총괄팀을 포함해 다른 팀들이 모두 협조해서 현장에 나왔다. 임영웅 효과로 평소 K리그 경기 수준 이상으로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해 준비해왔다. 경기 끝난 이후 관객들이 퇴장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예정"이라 설명했다. 

이날의 '임영웅 효과'는 10년 이상 FC서울을 응원한 팬들까지도 놀라게 만들 정도라고. 20대 한 남성 팬은 "10년 이상 응원을 다녔는데 이렇게까지 홈경기가 인파가 몰리는 것은 처음 봤다"라며 "평소보다 높은 연령층의 관객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더불어 이날 임영웅 팬들을 위해 '쌍안경'까지 응원 도구 아이템으로 '처음' 등장했다고 전해져 흥미로움을 더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임영웅이 시축하는 FC서울과 대구FC 경기는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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