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일 만의 선발 출전에도 '든든', "김민성, 어딜 내놔도 안정적인 선수" [IS 잠실]

윤승재 2023. 4. 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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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지난 3월 9일 오전 잠실야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김민성이 주루 훈련 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3.09.


“오지환보다 수비 범위만 떨어질 뿐, 누구보다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39일 만에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김민성을 극찬했다. 

김민성은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동안 3루수 혹은 2루수를 봐왔던 김민성은 이날 무려 6년 만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민성이 넥센 시절이던 2017년 9월 6일 수원 KT전 이후 무려 2039일 만이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옆구리 부상으로 2주 이상 전력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김민성이 유격수로 나섰다. 

하지만 6년의 공백 시간은 의미가 없었다. 김민성은 안정감 있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펄펄 날며 팀의 7-2 승리를 도왔다. 

이튿날(8일) 만난 염경엽 감독도 김민성을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염 감독은 “김민성은 누구보다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다”라면서 “(오)지환이보다 레인지(수비 범위)는 떨어지지만, 포구나 송구가 좋다. 어느 포지션을 가든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사실 김민성은 만일을 대비해 유격수 수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염 감독은 “(오지환이 빠진 상황서) 마침 김민성이 있어 다행”이라는 취재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유격수 백업) 손호영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오지환이 쉴 타이밍을 대비해서 김민성에게 유격수 수비를 준비시켰다. 지금 (손)호영이와 (김)주성이가 빠져있는데 김민성이 있어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전날 2039일 만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김민성은 이튿날에도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LG는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3루수)-김민성(유격수)-서건창(2루수)-송찬의(1루수)-김기연(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잠실=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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