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매물' 마이클 조던 저택 무단침입 사건 발생

김현정 2023. 4. 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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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황제' 마이클 조던(60)이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하던 전성기 시절 거주했던 시카고 교외의 호화 저택이 11년째 매물로 나와 있는 가운데 이 집에 10대들이 유리창을 깨고 무단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단침입 사건이 발생한 저택은 조던이 시카고 불스 선수 시절이던 1990년대부터 20년간 전처 후아니타 바노이와 함께 세 자녀를 키우며 살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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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깨고 들어간 10대 2명 현장서 체포
시카고 불스 시절 가족과 함께 20년 거주
1400만달러 낮췄는데도 매수자 없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60)이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활약하던 전성기 시절 거주했던 시카고 교외의 호화 저택이 11년째 매물로 나와 있는 가운데 이 집에 10대들이 유리창을 깨고 무단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지역 언론과 스포츠전문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시카고 북부 교외 도시 하이랜드파크 소재 조던 소유의 저택에 10대 2명이 무단침입했다. 용의자들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출동 당시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폭발물 탐지견까지 동원했으나 다행히 사건은 커지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 레이든 헤이그돈(18)과 미성년자 공범 1명을 주거침입·자산 훼손 등 3건의 경범죄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였다. 용의자들은 오는 20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사법당국은 용의자들이 절도를 목적으로 침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유리창 훼손 외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시카고 교외 도시 하이랜드파크에 있는 마이클 조던의 저택에 무단침입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출동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무단침입 사건이 발생한 저택은 조던이 시카고 불스 선수 시절이던 1990년대부터 20년간 전처 후아니타 바노이와 함께 세 자녀를 키우며 살았던 곳이다. 대지 3만㎡인 이 집은 지상 2층·지하 1층 실내 면적 5200㎡ 규모로, 침실 9개, 화장실 19개, 서재, 영화감상실, 홈바, 흡연실, 실내·외 농구장, 실내·외 수영장, 체력단련실,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췄다. 주 출입구 게이트에는 조던의 고유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붙어 있으며, 자동차 15대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 3개도 있다.

2003년 불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2010년 NBA 샬럿 밥캐츠(현 호네츠) 공동구단주로 변신한 조던은 2012년 이 집을 2900만달러(385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조던은 이 집을 처음 시장에 내놓으며 "이제 아이들이 다 컸고 더는 시카고에 큰 집이 필요 없어졌다"고 직접 밝혔다. 그러나 저택의 규모가 워낙 큰데다 지나치게 조던 취향이 드러나서인지 거래는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 현재 호가는 최초가의 절반 수준인 1485만달러(약 200억원)다.

구글맵에 올라온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저택 조감도[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20년 불스 왕조 시대 조던의 활약상을 담은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라스트 댄스' 방영 이후 이 집에 대한 관심이 다소 높아졌으나 실매수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조던은 시카고 저택 보유세로 2021년 기준 연간 13만5000달러를 납부했다.

이혼 7년 만인 2013년 쿠바계 모델 출신 이베트 프리에토(44)와 재혼, 이듬해 쌍둥이 딸을 얻은 조던은 현재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주거지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단 한 차례 시카고 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조던의 순자산을 20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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