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보다 감산이 더 화제...반도체 가격에 영향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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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 줄어든 '어닝쇼크' 발표와 함께 감산을 공식화하면서 향후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반도체 수요가 예상과 달리 너무 부진했고, 그에 따른 연간 적자 시현과 현금 경색 우려가 감산을 결정하게 된 요인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감산이 없었다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었을텐데 이번 감산 규모에 따라 2분기 및 3분기 가격 하락폭이 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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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6% 줄어든 '어닝쇼크' 발표와 함께 감산을 공식화하면서 향후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약한 상황이 이어지자 업계는 삼성전자 실적 보다 추가 감산 결정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과 함께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삼성전자는 감산 여부와 관련해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1월 당시 전망보다 반도체 업황이 더 나빠진 만큼 삼성전자도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반도체 수요가 예상과 달리 너무 부진했고, 그에 따른 연간 적자 시현과 현금 경색 우려가 감산을 결정하게 된 요인일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감산이 없었다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었을텐데 이번 감산 규모에 따라 2분기 및 3분기 가격 하락폭이 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민복·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말 대비 15~20% 수준의 웨이퍼 투입량 감소를 기대중"이라며 "다만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경쟁업체 대비 원가 우위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감산 규모는 경쟁사 대비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감산과 관련해 "공급과잉 국면이 이전 전망보다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D램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2분기부터 낙폭이 줄어들 수 있고, 하반기에는 공급량 조정이 수급 균형을 찾을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잠정)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같은 매출은 63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반도체 수요 둔화가 실적에 직격탄을 미쳤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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