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0.35' 무너진 선발진, 우리가 알던 뷰캐넌으로 돌아올까

윤승재 2023. 4. 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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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뷰캐넌. 삼성 제공


‘평균자책점 10.35.’ 삼성 라이온즈의 시작이 좋지 않다. 믿었던 선발진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어려운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의 선발진은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외국인 듀오 데이비드 뷰캐넌과 앨버트 수아레즈가 모두 잔류한 가운데, ‘토종 에이스’ 원태인까지 이어지는 3선발은 다른 팀 선발진과 비교해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믿었던 선발진이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막전(1일) 뷰캐넌이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데 이어, 이튿날 출격한 수아레즈도 3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되며 고개를 숙였다. 세 번째 경기에 나선 원태인이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선방했으나, 1회 초반 3실점이 뼈아팠고 불펜의 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4, 5선발도 난항이 계속됐다. 4선발 백정현이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5선발 기회를 먼저 잡은 양창섭도 7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양창섭도 5회까지 경기를 잘 끌고 갔지만, 1회에만 5실점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타선의 힘으로 2승 3패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선발진이 초반부터 기세를 내주고 경기를 시작하면서 매 경기 어려운 승부를 펼치고 있다. 불펜진의 체력 소모는 물론, 추격의 집중력을 요하는 야수들의 체력 부담도 뒤따른다. 결국 삼성은 2, 3차전에서의 화끈한 화력을 뒤로 하고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이제 다시 뷰캐넌의 차례가 돌아왔다. 8일 잠실 LG전에 선발 출격한다. 첫 경기에선 개막전 부담과 컨디션 및 커맨드(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지는 능력) 난조가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 두 번째 경기에선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지난 세 시즌 동안 두 번째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2020년과 2022년엔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바 있다. 다만, 뷰캐넌은 지난해 LG를 상대로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타 팀에 비해 다소 부진한 성적. 뷰캐넌이 ‘난적’ LG를 상대로 명예 회복에 나설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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