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랑스서 컨테이너선 16척 수주…4조원 규모

단길 수주 기준 최대 규모..."청정 연료용 선박 건조 기지"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 대량 구매한 중국, 프랑스에 화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6일 베이징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중국이 프랑스로부터 중국 조선업계 단일 수주 역대 최대 규모인 16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8일 연합뉴스가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중국선박그룹은 지난 6일 베이징에서 프랑스 선사인 CMA-CGM과 2종류의 컨테이너선 16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12척은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메탄올 트윈 엔진 컨테이너선이며, 4척은 2만3000TEU 액화천연가스(LNG) 트윈 엔진 컨테이너선이다.

16척의 수주액은 210억위안(약 4조300억원) 이상으로, 단일 수주 기준 중국 조선업 최대 규모다.

북경상보는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모두 청정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이라며 "중국 조선업이 청정 연료용 선박 건조 기지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국제해사기구(IMO)가 운항 선박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8년의 50%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글로벌 해운업계의 청정에너지 사용 선박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 항공기와 헬리콥터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양국은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의 베이징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중국 항공사가 에어버스 항공기 160대를 구매하는 대량 구매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에어버스가 2019년 중국에 300대를 판매한 데 이은 대형 거래다.

에어버스는 중국에 여객기 최종 조립을 위한 두 번째 생산라인을 건립, 중국 내 생산 능력을 2배로 키울 계획으로 전해졌다.

에어버스는 또 중국 헬리콥터 판매·대여 업체인 GDAT에 VIP 운송부터 군사 임무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H160 헬리콥터 5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시진핑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일 베이징과 7일 광저우에서 두 차례 정상 회담을 했으며, 양국은 에어버스 항공기와 헬리콥터, 컨테이너선 핵발전소, 담수화 플랜트, 화장품, 금융상품, 돼지고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