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일당, 100병 준비해 시음 행사…실제 유포는 약 10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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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학원가 일대에 '마약 음료'를 유포한 일당이 당초 100병을 준비해 시음 행사를 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실제 나눠준 음료는 100병 가운데 약 10병이며, 나머지는 경찰이 회수하거나 피의자들이 검거 전 자체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강원도 원주에서 해당 음료를 택배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중국 내 조직이 원주를 마약 음료 이동의 중간 기점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을 쫓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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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음료, 범행 공모 장소서 30여병 회수…나머지 60병은 피의자들이 폐기
경찰, 배후로 중국 범죄 조직 의심…학부모들 "조선족 말투 쓰는 사람 전화 받아"
강남 학원가 일대에 '마약 음료'를 유포한 일당이 당초 100병을 준비해 시음 행사를 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실제 나눠준 음료는 100병 가운데 약 10병이며, 나머지는 경찰이 회수하거나 피의자들이 검거 전 자체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구 일대에서 학생들에게 필로폰 성분이 든 음료수를 나눠 준 일당에게 총 100병을 준비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중 실제로 고교생에게 건네진 것은 10여병으로 파악했다.
이 음료를 마신 피해자는 당초 학생 6명에서, 학부모 1명이 추가돼 총 7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뒤늦게 피해 신고가 접수된 만큼 또 다른 피해자가 두어명 더 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경찰은 일당이 범행을 공모한 장소에서 30병을 회수했다. 나머지 약 60병은 피의자들이 검거 전 자체 폐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러한 피의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현재 시중에 남아있는 마약 음료가 있을 가능성은 일단 적다고 보고 있지만 추가 유포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의 뒤에 중국 범죄 조직이 있는 것으로 의심한다. 음료를 살포하고 학부모들에게 협박 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 내려한 수법이 중국발 보이스피싱 수법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약 음료 복용 뒤 협박 전화를 받은 학부모들이 "조선족 말투를 쓰는 사람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부분이 근거가 됐다.
경찰은 학부모들에게 갔던 여러 건의 협박 전화를 추적한 결과, 발신지가 모두 인천의 특정 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신지를 위장하기 위해 ‘중계기’를 동원한 것으로 본다. 경찰 관계자는 "이는 국제전화를 국내 휴대전화로 찍히게 하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형적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음료 살포를 했던 범인 4명은 “마약인 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들은 강원도 원주에서 해당 음료를 택배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중국 내 조직이 원주를 마약 음료 이동의 중간 기점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을 쫓고 있다고 한다.
앞서 남녀 2쌍으로 이뤄진 피의자 4명은 지난 3일 오후 6시께 강남구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인데 시음 행사 중"이라며 학생들에게 음료수를 건네 마시게 했다.
강남경찰서는 이튿날 음료를 마신 자녀의 몸이 이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이를 나눠준 일당을 추적하는 동시에 음료 회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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