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추천] 하정우가 영감 받은 ‘그린북’..“비고 모텐슨 연기 정말 좋더라”

유지희 2023. 4. 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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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린북’ 포스터. 사진제공=CJ ENM
“영화 ‘그린북’을 굉장히 좋아해요. 무엇보다 출연 배우인 비고 모텐슨이 전작들에선 카리스마 있고 센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그린북’에선 인간적이고 허술한 모습이죠. 그런 캐릭터가 정말 좋고 저 또한 그렇게 캐릭터를 구축하는 편이에요.” 

배우 하정우는 영화 ‘백두산’(2019) 개봉 직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그린북’(2019)을 인상 깊게 본 작품으로 추천했다. 비슷한 시기 MBC ‘출발! 비디오여행’에 출연해 “영화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까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많았다”며 “취향이 유별나서 그런지 작품을 봐도 확 와 닿는 게 없었는데 ‘그린북’을 보고 뭔가 와 닿는 게 있었던 것 같다”고 감상평을 더 구체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하정우에게 영감을 준 ‘그린북’ 1962년 미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이민자 출신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의 우정을 그린 로드 무비다.
영화 ‘그린북’ 스틸. 사진제공=CJ ENM


영화는 토니가 백악관에도 초청될 만큼 미국 전역에서 명성을 떨치는 셜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면서 시작된다. 인종차별이 극심한 남부 지역으로 공연을 떠나면서 보드가드 겸 운전기사가 필요했던 셜리와 당장 일자리가 필요했던 토니, 이들의 이해 관계는 맞아 떨어졌지만 첫 만남부터 서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의 여정은 쉽지는 않다.  

역시나 이들은 삐걱거린다. 거친 인생을 살며 주먹부터 앞서는 다혈질인 토니와 언제나 침착하고 기품을 잃지 않는 셜리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성격부터 취향까지, 어느 한군데도 맞지 않으며 사사건건 부딪힌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토니와 셜리는 여정을 함께 하면서 상대방에게 지녔던 편견을 허물어가며 우정을 쌓아간다. 영화는 그 과정을 유기적으로 엮어낸 에피소드들을 통해 부드럽고 흥미롭게 그려나간다. 

그린북은 1960년대 실제 흑인 여행자들이 이용 가능한 숙박시설, 음식점 등이 안내된 책자다. 영화는 두 주인공이 그린북을 들고 투어를 떠나는 모습을 그려내면서, 사회적 메시지도 놓치지 않는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시대보다 반세기가 지났지만, 인종차별 등 다양한 차별이 존재하는 지금의 사회에 여전히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 ‘그린북’ 스틸. 사진제공=CJ ENM


또 하정우의 말처럼 ‘그린북’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잘 알려진 비고 모텐슨의 색다른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살이 찐 중년 남성으로 허허 웃으며 허풍을 떠는 모습은 무척 낯설지만, 전작들을 잊게 할 만큼 훌륭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영화 ‘문라이트’(2017)에 이어 ‘그린북’으로 또 한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마하샬라 알리의 안정적 연기도 비고 모텐슨과 시너지를 내기에 충분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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