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달러 폭락"...바닥 다진 美 집값 내년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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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주택시장 가치가 1조달러(약 1300조원) 가까이 증발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내년부터 주택 가격이 반등을 시작해 향후 3년 안에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올해 바닥을 다진 미 주택 시장이 내년에 빠르게 반등하기 시작해 향후 3년간 회복세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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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주택시장 가치가 1조달러(약 1300조원) 가까이 증발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내년부터 주택 가격이 반등을 시작해 향후 3년 안에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주택시장 분석회사 펄스노믹스가 경제학자와 부동산 전문가 1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미 집값이 평균 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에 따른 모기지 금리 급등이 주택 경기를 냉각시키면서 지난해 말 47조9000억달러에 달했던 미 주택시장 가치가 46조9000억달러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 주요 대도시 중 마이애미가 1.2% 상승하는 것을 제외하고 샌프란시스코(-6.9%), 오스틴(-4.2%), 시애틀(-4.2%), 로스앤젤레스·피닉스(-3.5%), 라스베이거스(-3.4%), 샌디에고(-3.1%) 등 대부분의 대도시 주택 가격이 올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S&P 글로벌의 크레이그 라자라 전무는 "최근 은행 위기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행보를 중단하지 않으면서 모기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전망이 향후 몇 개월간 주택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봄철은 이사가 본격화되면서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지만, 올봄에는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주택 시장 침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부동산 사이트 리얼터닷컴의 경제 데이터 분석가인 헤나 존스는 "높은 차입 비용과 경기 불확실성이 올봄 주택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최근 미·유럽권 은행 부실화 공포로 은행들의 대출 요건이 더 엄격해지면서 모기지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올해 바닥을 다진 미 주택 시장이 내년에 빠르게 반등하기 시작해 향후 3년간 회복세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내년 미 주택가격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1.2%로, 이후 2025~2027년 연평균 상승률이 4%에 달하는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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