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중·양정고·원광대 우승, 2023 전국춘계럭비대전 성료

윤승재 2023. 4. 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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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중등부 우승을 차지한 배재중학교. 대한럭비협회 제공


2023년도 전국춘계럭비리그전이 12일간의 대장정 끝에 지난 6일 성료됐다. 

이번 대회에선 배재중학교가 일산동중을 꺾고 중둥부 우승을, 양정고등학교가 경산고를 꺾고 고교부 우승을 차지했다. 원광대학교는 풀리그를 통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별예선을 B조 1위로 통과한 배재중은 준결승에서 남성중을 4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배재중은 결승에서 만난 일산동중 역시 41-7로 대파,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양정고는 조별예선 C조 2위로 6강 토너먼트에 올라 대구상원고(24-22), 부산체고(13-12)를 접전 끝에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예선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경산고. 하지만 양정고는 후반 15분까지 14-3으로 앞서나갔고, 매섭게 추격한 경산고를 14-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정고는 지난 2020년 전국춘계럭비리그전 이후 무관의 설움을 3년 만에 씻어냈다.

대회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양정고등학교. 대한럭비협회 제공


풀리그로 치러진 대학부에서는 원광대학교가 서울대(기권승), 부산대(57-7)를 차례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원광대는 코로나로 인해 대학 A조만 진행됐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17년 대학 B조 우승 이후 대회 6연패에 성공했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럭비를 향한 열정을 뜨겁게 간직한 모든 꿈나무들이 한국 럭비의 미래이자 보물”이라며 “우승을 차지한 배재중, 양정고, 원광대뿐 아니라 모든 참가자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전국춘계럭비리그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15인제(중등부는 12인제) 럭비 대회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다. 2023년도 전국춘계럭비리그전엔 중등부, 고등부 각 10개팀, 대학부 3개팀이 참가했다. 대한럭비협회가 주최하고 경북럭비협회, 경산시럭비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서 중ㆍ고등부 우승팀에는 송화문화체육재단에서 100만 원의 특별 장학금이 수여됐다. 

대회 대학부 우승을 차지한 원광대학교. 대한럭비협회 제공


한편, 같은 장소(경산 송화럭비구장)에서 진행되던 ‘2023 코리아 슈퍼럭비리그’는 자리를 옮겨 오는 8일, 인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1차리그 마지막 3라운드가 열린다. 티켓 유료화 정책에 따라 1만 원의 입장료를 받으며 수익금은 전액 럭비 저변 확대와 한국 럭비 100주년 기념 사업 등에 사용된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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