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가 세 명의 캔버스 속 실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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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실험실이 있다.
실험실은 미술 작품전시실이다.
이들이 다룬 재질과 작은 주제, 작업방식은 다르지만, 실험의 결과는 디지털-욕망-유기물이 서로 맞닿아 큰 주제에서 교집합을 이루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원소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결론을 제시하기보다는 과정을 시각화해 보여줌으로써 참여자(관객)들에게 실존하는 게임 같은 세상을 즐겁게 실험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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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완 기자]
▲ 이번 전시는 안팎스페이스(AnnPaak Space,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로)에서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개관시간은 낮 12시부터 밤 8시까지다. |
ⓒ 장재완 |
여기 실험실이 있다. 실험실은 미술 작품전시실이다. 실험하는,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미술작가다.
플레이어는 모두 세 명이고 이들이 다루는 재질과 주제는 모두 다르다.
김명찬 작가는 디지털 물질을 분석해 얻은 결과물을 그림으로 기록했다. 기획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디지털 물질을 분석해 데이터를 물리적 세계로 치환'했다. 또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보관하듯 캔버스에 작가 특유의 감각으로 혼합하고 가공한 디지털 대상을 빼곡하게 쌓았다.
▲ 김명찬 <360kg>(2022,144x114x19,벽돌에 아크릴) |
ⓒ 안팎스페이스 |
윤정수 작가는 인간의 본질 중 하나인 욕망의 정서를 다뤘다. 욕망의 정서는 신체와 만나 전혀 다른 형태로 변용된다. 선인장, 눈, 칵테일은 욕망을 보여주는 매개물이다. 다른 대상을 만날 때마다 감정의 형태가 바뀌는 실험 결과는 관객들에게 인간의 욕망과 자신의 정체성을 되묻게 한다.
심유나 작가의 실험 대상은 작은 유기물이다. 현미경으로 확대해 본 미생물로 보인다. 인간중심의 사고로 본다면 미생물은 객체에 불과하다. 하지만 작품 속 유기물들은 주체가 돼 캔버스 공간을 유영하며 유기적으로 결합해 새로운 형상을 시도한다.
▲ 윤정수 <prickle, twinkle!> (2023, 116.8x91, 캔버스에 아크릴) |
ⓒ 안팎스페이스 |
이들이 다룬 재질과 작은 주제, 작업방식은 다르지만, 실험의 결과는 디지털-욕망-유기물이 서로 맞닿아 큰 주제에서 교집합을 이루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원소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통해 결론을 제시하기보다는 과정을 시각화해 보여줌으로써 참여자(관객)들에게 실존하는 게임 같은 세상을 즐겁게 실험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안팎스페이스(AnnPaak Space,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로)에서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개관 시간은 정오부터 밤 8시까지다.
▲ 심유나 <꽃피우다>(2022,183x75, 캔버스에 유화) |
ⓒ 안팎스페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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