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품·가사서비스 물가 15년만에 최대 상승…생필품·주방용품↑

맹찬호 2023. 4.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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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주방용품, 이미용품 등 생활용품 물가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물가가 15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로 생활용품·주방 업계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조리기기, 용기 등 주방용품 가격이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생활용품 업계들이 인건비, 물류비, 원자잿값 상승 등 비용 증가를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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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전년보다 6.7%↑
지난해 평균상승률 4.8%…코로나 회복세
펄프 가격 올리자 키친타월 23.7% 급등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원자재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주방용품, 이미용품 등 생활용품 물가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물가가 15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3월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물가지수는 111.15로 전년보다 6.7% 올랐다.


이는 2009년 4월 7.4% 이후 14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은 전년 동월 대비 평균 상승률이 2.15%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시작인 2020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가 줄어들어 같은 기간 0%대의 낮은 증감률에 그쳤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던 2021년 초부터 점차 상승률이 회복됐다. 지난해는 방역조치 완화와 일상회복 기조 등 소비 추세가 오프라인으로 돌아오면서 평균 상승률은 4.82%를 기록, 점차 상향세로 확대됐다.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여파로 생활용품·주방 업계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조리기기, 용기 등 주방용품 가격이 올랐다. 알루미늄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프라이팬 가격은 지난해보다 12.6% 오른 가운데 밀폐용기 10.8%, 수저 8.0%, 냄비 2.4% 등이 상승했다.


식기와 가정용비닐용품은 각각 17.0%, 11.4% 오르며 가격 상승세가 컸다. 이외에도 세탁세제(20.4%), 섬유유연제(9.2%), 부엌용 세제(8.6%) 등 세제류 가격이 함께 올랐다.


국내 백판지 업체들이 원자재 상승을 이유로 펄프 가격을 올리자 생리대, 화장지 등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판지 시장 46%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한솔제지는 지난달 백판지 가격을 평균 10% 올렸다. 백판지는 폐지나 펄프 등을 배합해 만든 두꺼운 종이다. 펄프 함량·표백 처리 여부 등 제작방식에 따라 지종이 바뀐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 남부산 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은 t당 890 달러로 상승률은 전년 대비 13.4%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화장지는 1년 전보다 14.6% 상승했고, 생리대, 종이기저귀는 각각 10.6%, 8.3% 올랐다. 펄프를 주원료로 만드는 키친타월은 전년보다 23.7% 올라 큰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이미용품 물가 상승도 잇달았다. 코로나19 이후 생활용품 업계들이 인건비, 물류비, 원자잿값 상승 등 비용 증가를 이유로 제품 가격을 인상한 탓이다.


특히 비누 가격은 1년 전보다 17.7% 올랐고, 바디워시 가격은 전년 대비 16.7% 상승했다. 이외에도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와 같은 기능성화장품 13.1%, 샴푸 12.5%, 구강세정제 10.2%, 치약 7.0%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전후 가정에서 소비하는 지출 구조 변화로 물가 상승률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일제히 오른 것과 더불어 가사 운용 측면에서 볼 때 여성의 사회 진출로 이들을 대체할 서비스나 용품에 대한 지출비가 늘어나면서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지난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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