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와 KT, 결승 진출 맞대결…T1 기다려! [LCK]
젠지e스포츠(젠지)와 KT 롤스터(KT)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최종 결승 진출전을 치른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더블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T1이 1일 젠지와의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하며 가장 먼저 최종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승자전에서 T1에게 패배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패자전에서 승리한 KT는 남은 한 장의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날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결승전 진출과 더불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참가 티켓도 거머쥔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셈이다.
젠지와 KT는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팀들이다.
올해 젠지는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꾸준히 승점을 챙기는 데 성공하며 2위(13승 5패, +17)로 정규리그을 마무리했다.젠지는 이번 시즌 2군 소속 ‘페이즈’ 김수환과 브리온에서 활동하던 ‘딜라이트’ 유환중이 바텀 지역에 새롭게 합류했다. 경험 부족이 문제점으로 손꼽히던 두 선수는 시즌이 지날수록 점점 기량이 만개하는 모습을 보이며 라인전과 교전 모두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김수환은 데뷔 시즌임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투표에서 ‘올 LCK 서드팀’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시즌을 앞두고 ‘기인’ 김기인, ‘비디디’ 곽보성‘, ’리헨즈‘ 손시우 등의 베테랑 선수들을 새로 영입하며 팀을 꾸렸다. 시즌 초반에는 서로 다른 플레이 스타일에서 기인한 불안했던 팀합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호흡을 맞춰나가며 강팀으로 거듭났다. 승점도 꾸준히 쌓아가며 3위(13승 5패, +13)로 정규리그를 장식했다.
특히 광동 프릭스에서 이적한 탑 라이너 김기인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라인전 단계에선 상대 라이너와 큰 격차를 벌렸다. 교전 상황에서도 상대 딜러진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탑 라이너가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 이상을 선보였다. 꾸준하게 활약을 이어간 김기인은 ‘올 LCK 세컨드팀’에도 당당히 자리했다.
상대 전적은 KT가 앞선다. 양 팀은 이번 정규 리그에서 두 번 맞대결을 펼쳐 KT가 모두 2대 1 승리를 차지했다. 팽팽한 접전이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는 쪽은 KT였다. 지난달 5일 치러진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3세트 맞대결에선 젠지가 경기 내내 우위를 점했지만, 양 팀이 치른 대규모 전투에서 KT가 두 번을 연이어 승리하며 젠지를 제압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KT의 기세가 조금 더 좋았다. KT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대결 당시,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T1을 패배 직전까지 몰았다. 다만 T1이 최종 5세트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반면 T1과 승자전에서 만난 젠지는 별다른 압박을 주지 못하고 1대 3으로 패했다.
이에 T1도 결승전 상대로 KT를 예상했다.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오너’ 문현준을 제외한 선수들이 결승 진출전 승자로 KT의 손을 들어줬다. 배성웅 T1 감독은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는데, KT전을 더 힘들게 이겼다”며 “KT가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번 대결에서는 미드와 정글 지역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과 KT의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은 리그 내 최상위권 미드 라이너로 언급되는 선수들다. 젠지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와 KT의 정글러 ‘커즈’ 문우찬도 각각 경력 8년, 6년 차의 베테랑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은 모두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현재 위치로 이끌었다. 승리한 게임에서는 물론 패배한 게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앞서 4일 결승전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양 팀 감독들은 미드와 정글 지역에서의 싸움 양상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강동훈 KT 감독은 “미드와 정글이 중요할 것”이라며 “‘피넛’과 ‘쵸비’가 잘하지만 우리 팀의 ‘커즈’와 ‘비디디’도 잘한다. 이긴다면 경기를 쉽게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빈 젠지 감독도 “KT의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 간 호흡이 좋다”면서 “미드와 정글 싸움에서 이긴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양 팀은 이날 승리하면 T1에게 설욕할 기회도 얻는다. 젠지와 KT는 올 시즌 정규리그를 포함해 T1전 전패를 기록했다. 양 팀 감독은 T1을 경계하면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고 감독은 “(T1은) 우리를 무서워할 것”이라며 “T1, 기다리십쇼”라며 선전포고 했다. 강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며 “T1이 우리에게 부담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정신 차린 우리와 제대로 붙어보면 좋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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