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협회 탄생 이래 처음"…故현미 빈소, 취재진도 울컥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이슬 기자) 가수 故 현미의 장례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대한가수협회 동료, 후배들은 이에 따른 책임감을 전한 가운데, 현장에 모인 취재진들도 비통한 심경을 함께했다.

지난 4일 현미는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팬클럽 회장 김모씨의 발견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고인의 빈소는 미국에서 생활 중인 유족의 귀국 일정으로 인해 7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 장례위원은 대한가수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는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에 거행, 이날 진행되는 영결식 사회는 개그맨 이용식이, 추도사는 박상민, 알리가 맡는다.

7일 대한가수협회장 이자연 회장은 유족의 뜻에 따라 대한가수협회장 장례를 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가수협회 탄생 이래로 처음 모시게 되어서 정말 감회가 새롭고 잘 모시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일찍이 빈소에는 추모 현장을 전하기 위한 취재진들이 모였다. 유족들과 대한가수협회 측은 취재 편의 등을 살피며 고인의 마지막 길에 따뜻한 온정을 더했다.

현미의 장남 이영곤은 상주 역할을 하며 경황이 없는 상횡에서도 직접 취재진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영곤은 "어머니의 별세에 관심 가져준 매체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이렇게까지 어머니의 비보를 다뤄주실 줄도 몰랐고, 전 국민들이 애도해주시고 안타까워해주셔서 감동받았다"라고 인사했다.

더불어 "(어머니가) 국민 여러분들 가슴 속에 깊이 기억되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저 자신도 남은 생애 어머니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가요계의 큰 별' 현미의 별세 소식에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조문 첫 날부터 빈소를 찾았다. 조카 노사연, 한상진부터 이자연, 서남수, 현숙, 하춘화, 설운도, 쟈니리, 배일호, 정훈희, 진성, 남일해, 장미화, 김흥국, 장민호, 이찬원, 인순이, 최백호 등이 조문했다.

그외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부터 배우 허준호, 신영균, 가수 이미자, 정수라, 남진, 태진아, 장윤정, 박상민, 송가인, 김수찬, 김태연, 김광수 대표, 운동선수 유승민, 변인하, 김석규 BNK 단장 등이 근조화환을 통해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현미는 평안남도에서 태어나 한국 전쟁 당시 가족들과 남쪽으로 내려왔다.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을 통해 처음 무대에 오른 현미는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