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신규일자리 23만6000개 추가…실업률 3.5%

이지영 2023. 4. 7.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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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의 한 식당 앞에 세워진 구인공고. AP=연합뉴스


미국의 고용시장의 열기가 다소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미국의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 부문의 사업체가 3월 한 달 동안 23만6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2월의 월간 순증치 32만6000개(31만1000개에서 수정) 및 1월 수정 순증치 47만2000개에 비하면 상당히 감소한 규모다.

실제 지난 2022년의 월간 순증치 평균은 46만 개에 달한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후반 이래 2년 반 최저치에 해당된다.

3월의 23만6000개 순증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8000개)와 비슷한 것으로 미 연준의 고금리 연속 인상에도 탄탄하던 고용시장이 탄력을 잃고 느슨해지리라는 예측과 어울리는 발표다.

특히 3월의 이 같은 월급 근로자의 증가 규모는 고용시장이 느슨해졌지만 경기 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가계조사를 통한 실업률은 경제참가자가 62만 늘었으나 실업자가 9만7000명 줄면서 3.5%로 다시 낮아졌다. 전달에는 3.6%였으며 3.5%는 53년 전인 1969년 후반 이래 최저치다.

지난 4일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2월 구인 건수도 2021년 5월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0만건 미만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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