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전] '9년 만에 득점' 박은선 "기회 준 벨 감독님께 감사…더 열심히 할 것"

조효종 기자 2023. 4. 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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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이 9년 만에 터뜨린 A매치 득점 소감과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3 호주, 뉴질랜드 월드컵을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다.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은선은 "팀이 이겨서 좋고, 골도 넣어서 기쁘다"며 "골을 넣었을 때 쑥스러웠는데 다른 선수들이 뛰어와서 축하해 주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라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벨 감독은 경기를 바꾼 주인공으로 박은선을 꼽으며 박은선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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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조효종 기자= 박은선이 9년 만에 터뜨린 A매치 득점 소감과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3 호주, 뉴질랜드 월드컵을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다.


7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여자 국가대표 친선경기를 치른 한국이 잠비아를 5-2로 꺾었다. 두 팀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분위기가 가라 앉은 채 전반전을 마쳤다. 조소현이 선제 득점을 터뜨렸으나 주축 수비수 임선주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 레이첼 쿤다난지, 바브라 반다에게 연속 실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벨 감독은 하프타임 분위기 반전을 위한 변화를 시도했다. 전형을 바꾸면서 동시에 장신 공격수 박은선을 투입했다. 그리고 박은선 카드는 적중했다. 박은선은 182cm에 달하는 큰 키를 활용해 제공권을 장악했고, 후반 13분 헤딩 패스를 통해 이금민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직접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득점은 특히 의미가 컸다. 2015년 이후 한동안 대표팀과 거리가 멀었다가 2022년에서야 복귀한 박은선이 무려 9년 만에 터뜨린 득점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박은선은 "팀이 이겨서 좋고, 골도 넣어서 기쁘다"며 "골을 넣었을 때 쑥스러웠는데 다른 선수들이 뛰어와서 축하해 주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라는 소감을 전했다.


박은선(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벨 감독은 경기를 바꾼 주인공으로 박은선을 꼽으며 박은선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박은선은 벨 감독이 주문하는 것에 대해 묻자 "훈련할 때 사이드로 빠지기보다 가운데에서 공을 받아주고 연결해 주는 것, 헤딩하는 것을 많이 주문하신다"고 설명했다.


박은선은 1986년생으로, 현재 선수단 내에서 골키퍼 김정미(1984년생) 다음가는 베테랑이다. 박은선은 2023 호주, 뉴질랜드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후회 없이 즐기면서 대표팀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감독님께 감사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뽑아서 기회를 주셨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그래서 늘 조금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아시다시피 이제 나이도 있다. 마지막이니까 조금 즐기면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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