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이정효 인터뷰 ② "내 축구 철학의 시작과 끝은 득점이다"

서호정 기자 2023. 4. 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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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광주] 서호정 기자 = 이정효 감독의 축구 철학은 간단 명료하다. 축구의 본질은 득점에 달린 만큼, 상대 수비를 파훼하는 것에 절대적인 비중을 두고 있다. 그는 "실점을 하면 왜 골을 먹었지라는 생각보다 어떻게 득점을 해야 하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골에 집중하는 그의 철학은 '공격이 최선의 수비다'라는 쉽지만 가장 어려운 도전까지 겸하는 것이다. 소신과 열정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디테일한 방법론, 그리고 축구를 구성하는 각 영역의 전문가의 힘이 뭉쳐져야 한다. 이정효 감독과의 인터뷰 그 두번째 내용은 후자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 K리그는 적잖은 구단들이 팀 일정을 주간 단위나 월 단위로 미리 공유하지 않고 하루나 이틀 전에 알린다. 선수들이 축구에 집중하도록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광주는 어떤가?
(휴대 전화기에 있는 월 단위, 주 단위 팀 스케줄 일정표를 보여주며) 우리는 미리 공지를 한다. 이 스케줄에서 내 권한은 없다. 선수 훈련 일정은 전문가인 피지컬 코치님과 우리 AT(선수트레이너) 선생님들의 권한이다. 그 분들이 운동 생리학에 기초해 판단한다. 전술에 대해서는 내가 그 분들보다 전문가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그 분들이 전문가다. 


우리 피지컬 코치님은 브라질에서 공부하고 오신 분이다. K리그의 전반적인 동계훈련 사이클에 의문을 갖고 있으시다. 특정 기간에 체력 훈련을 몰아서 하고, 연습 경기를 몰아서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차라리 비시즌에도 사이클을 일주일 단위로 준비하는 시즌처럼 맞추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하시더라. 이번 동계훈련부터 그렇게 했다. 토요일에 외부 연습 경기나 자체 연습 경기를 100%로 하면서 경기 체력을 높인다. 일요일은 휴식, 월요일은 회복이고 화요일부터 전술 미팅과 훈련을 시작한다. 토요일 경기 때 특별히 강도가 높았을 때는 피지컬 코치님이 AT 선생님들과 논의하고 월요일까지 쉬자고 제안했다. 나는 왜 그런 제안을 하는지 물어보고 납득이 되면 따른다. 훈련의 빈도와 강도보다 집중력이 중요하다는 게 지금 우리 팀의 철학이다. 훈련 중에 쉬는 시간을 거의 안 준다. 타이트하게 간다. 공을 갖고 하는 훈련인데도, 팀에 처음 온 선수들이 다들 힘들다고 했다. 


- 박원교 분석관이 올해부터 분석코치가 됐다. 경기인 출신이 아닌데 굉장한 신뢰를 보낸다고 들었다. 
제주에서 함께 왔다. 축구를 하지 않았지만 분석에 대한 조예가 깊다. 본인이 직접 유럽(폴란드)까지 가서 배우고, 활동하고 왔다. 열정이 대단하고, 기가 센 친구다. 내 의견에 가장 많이 반박하고 의문을 표시하는 친구다. 능력을 신뢰한다. 훈련이나 경기 때 높은 곳에 올라가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건 박원교 분석코치의 몫이다. 위에서 무전기로 내게 이래라, 저래라 지시한다.(웃음) 하지만 그 판단이 맞고, 존중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지도자 라이선스를 따는 걸 권유했다. 코치로서 이전보다 대우를 더 잘 해주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박원교 분석코치가 계속 성장해 나중에 감독까지 갔으면 좋겠다. 한국 축구에 큰 자극을 주는 사건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도우려고 한다. 분석 파트는 최근 축구 트렌드에서 중요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고,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올해 우리 분석팀은 지금 2명인데, 구단에서 믿어주면 4명까지 늘리고 싶다. 피지컬 파트도 피지컬 코치님 외에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스포츠 사이언티스트를 추가하는 게 목표다.


- 훈련을 하면 선수들 움직임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설명한다고 들었다. 훈련 흐름이 끊기는 건 아닐까?
바로 지적해야 가장 빠르게 수정된다고 생각한다. 잘못하는 걸 적립하면 안 된다. 그 전에는 봐주고, 봐주고 하다가 나중에 지나서 폭발하게 되면 지적 받는 쪽에서 반항심이 생긴다. 그 순간에 얘기를 해 주지 않으면 선수 스스로 그 잘못을 희석하는 거다. 예전에는 나도 메모를 했는데, 지금은 안 한다. 즉각적으로 고쳐주려고 한다. 대부분이 움직임과 포지셔닝 부분이다. 볼 컨트롤이나 패스 실수에는 민감하게 들이대진 않는다. 예를 들어 측면에서 2대2 상황인데 우리의 포지셔닝과 움직임이 잘못돼 상대에게 압박을 당해 공을 뺏기면 설명을 해 줘야 바뀐다. 설명을 계속 하는데 안 바뀌면 뺀다. 선수 한 명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더 좋은 경험과 자신감을 가질 기회를 잃는다. 못 따라와주면 빼는 게 맞다. 성장의 속도가 다른 걸 탓하지 않는다. 하지만 1명이 계속 판단 미스를 해서 10명이 손해를 보면 빠지는 게 맞다. 내 지시만 따라서도 안 된다. 거기서 한 단계 더 생각하라고 한다. 동료들의 움직임을 봐야 한다. 3자의 움직임으로 플레이를 결정하는 게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다. 내 움직임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동료가 움직이는 걸 보고 선택을 하는 게 좋다. 


- 이정효 감독이 한 경기를 준비하는 사이클이 궁금하다.
토요일에 경기를 하면 일요일은 쉬고, 월요일은 이전 경기 영상을 본다. 화요일부터 주말 경기 준비를 한다. 일단 지난 경기에서 우리가 한 것에 대한 영상 분석 미팅을 한다. 훈련을 하고, 화요일 저녁 식사를 하면 분석코치와 카페를 간다. 늘 가는 24시간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 거기 가서 계속 영상을 본다. 둘 다 편집을 할 수 있으니까 선수들한테 피드백 줘야 하는 부분을 영상을 잘라 보낸다. 내가 보는 눈이 다르고, 박원교 코치가 보는 눈이 다르다. 그래서 둘의 관점이 선수들에게 다른 생각을 전달 준다. 다음날 아침 먹고 또 카페로 간다. 그날 오후 훈련이면 30분 전까지 그 카페에서 영상이랑 훈련 프로그램, 미팅 내용을 정리하고 들어간다. 팀 미팅은 15분이다. 거의 매일 하니까 길어지면 듣기 싫다. 그 15분 안에 내용을 꽉 채워 전달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에서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 어떻게 할 거다는 설명을 하고 그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전술 훈련도 위에서 영상을 찍는다. 그러면 저녁에 또 그 카페에 가서 훈련 영상을 보고 분석코치와 대화한다. 잘 안 된 부분을 수정 보완하는 거다. 다음날 전술 훈련에서 수정된 부분을 진행한다. 그런 패턴의 반복이다. 


- 외국인 선수 영입은 어떻게 진행하나? 영입 이후 선수들과 축구적인 소통을 가져가는 방식은?
많이 관찰한다. 작년부터 구단에서 와이스카우트(※ Wyscout, 축구 영상, 선수 정보, 스탯을 제공하는 축구플랫폼) 계정을 2개 구입해서 코칭스태프에게 제공하고 있다. 박원교 코치와 수시로 체크하고 시간을 투자한다. 헤이스는 계약이 종료되고 제주로 떠났고, 마이키는 지난해 함께 하면서 1부 리그에서는 경쟁력이 어렵겠다고 판단했다. 토마스와 같은 에이전트였다. 마이키가 빠지는 자리에 토마스가 오는 걸로 자연스럽게 정리했다. 기존의 아론과 산드로 외에 새로 온 아사니, 토마스, 티모 모두 영상을 보고 선수들이 갖고 있는 것도 괜찮지만 이 부분을 더 성장시키면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토마스의 경우 경기 중 기복이 심하다. 상대가 공을 소유하면 공만 보고 덤빈다. 쓸데없는 움직임이 많다. 수비 가담에 소극적이어서 변화가 필요했다. 물론 선은 지켜야 한다. 계속 뭐라고 하면 안 된다. 수위를 잘 지켜야 한다. 그러면 조금 있다가 영상 분석 미팅을 하자고 한다. 그렇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산드로는 우리가 길게 관찰하고 믿고 뽑았다. 작년 여름에 합류해 초반에 골이 안 터져 본인이 답답해했다. 페널티킥 기회를 놓친 게 멘탈에 타격이 컸던 것 같았다. 자신감을 심어줬다. 선수들이 훈련에서 본 너를 인정하니까 페널티킥 기회를 준 거였다. 너도 스스로를 믿고 이 시간을 이겨내자고 했다. 티모의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 네덜란드 대표팀도 갔던 선수지만, 아버지가 사업가로 성공해서 집이 굉장히 잘 산다. 자존감이 가장 높다. 지적하는 피드백이 필요할 때는 개별적으로 전해야 한다. 따로 미팅을 하거나 메신저로 영상과 코멘트를 보내면 본인이 수긍한다. 


- 외국인 선수들에게 얘기할 때 통역관에게 비속어까지 제대로 해석하라고 한다고?
내가 원하는 바가 제대로 전달돼야 한다. 내 말에 담긴 감정까지 그대로 표현해야 해서 비속어도 그대로 얘기해 달라고 했다. 괜히 감독과 선수 사이를 섣불리 우려해서 통역관이 자의적으로 필터링 하지 말라고 한다. 내가 원하는 바가 여러 차례에 걸쳐서 전달됐는데도 선수가 바뀌지 않으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그걸 생략해 버리면 나중에 상황이 이상해진다. 감독이나 선수 모두 왜 그때는 이런 말 하지 않았냐고 한다. 사실 통역하는 분들은 죄가 없다. 내가 뱉은 말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진다. 그래서 최대한 그대로 통역해 달라고 한다. 치앙라이 전훈 때 외국인 선수들과 따로 식사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그대로 전할 거다. 그러니까 감정을 내게 표출하면 되지 너희를 도와주는 통역에게 표출하지 말라고 했다. 


- 인천전 때 이희균의 골이 터지고 선수보다 다른 득점보다 유달리 좋아했다. 스토리가 있었는지?
희균이가 동계훈련 동안 성장을 많이 했다. 김종우를 보낼 수 있었던 것도 희균이의 성장을 믿어서였다. 그런데 3라운드까지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슈팅이 없는 게 더 문제였다. 인천전을 앞두고 이제 슈팅을 안 하면 뺀다고 했다. 나도 다른 선수들을 납득시켜야 하니까. 희균이가 잘 하는 걸 동료들도 알지만 포인트를 내지 못하면 평가는 달라진다. 그래서 희균이가 득점을 하자 됐다 싶어서 달려간 거다. 동계훈련 동안 희균이와 (이)상기가 집중적으로 혼이 났다. 그만큼 성장했다. 그들이 치고 올라오니까 두현석과 이민기도 같이 성장을 했다. 그게 내가 바라는 팀의 성장이다. (※ 인터뷰 중 절묘하게 이희균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우리 유스 15세 팀에 동생이 있다. 열살 차가 나는 늦둥이다. 동생이 피부에 뭐가 나서 병원에 데리고 다녀온다고 점심 식사에 참석 못할 거 같다고 해서 훈련만 늦지 말라고 했다.


- 선수가 성장한다는 건 이정효 감독에게 어떤 의미인가?
본질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한다. 돈을 아무리 구기고, 뭘 묻혀도 돈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돈을 갖고 싶은 거다. 선수로서 자신의 본질, 잘 하는 부분과 개성은 지켜야 한다. 하지만 우리 팀 전술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나쁜 습관이나 판단은 잘라내야 한다. 방치하는 게 아니라 분재처럼 잘라서 가꿔주며 가치를 높이는 거다. 나는 우리 팀 선수가 다른 팀에 가서도 잘 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광주에서는 잘 했는데, 여기서는 못 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굉장히 아쉬울 거다. 


- 작년과 올해의 광주를 보며 '메기 효과'가 생각났다. 막강한 경쟁자로 인해 다른 경쟁자가 자극을 받아 리그 전체의 활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작년 K리그2에서 시즌이 거듭될수록 즐거웠다. 대전, 안양을 비롯한 많은 팀들이 우리를 막기 위해 고민하는 게 보였다. 우리도 그걸 뚫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 지난 시즌 K리그2가 정말 재미있고, 수준 높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딱 한번 현실과 타협한 적이 있다. 대전 원정이었다. 이민성 감독님의 전술적 준비도 좋았고, 후반 상대의 교체 카드에 우리가 계속 밀렸다. 지는 게 정당한 경기라고 할 정도로 대전이 잘 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1-1 동점 상황을 지키자고 선수들에게 지시했다. 그렇게 우리가 코너로 몰리는 경기를 통해 이후에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K리그1에 와서도 좋은 축구로 다른 경쟁자들에게 자극을 주고 싶었다. 시즌 초반이지만 그게 어느 정도 되는 것 같다. 


-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해서 이기는 방식이 아니라, 내가 잘하는 걸 극대화 시켜 이긴다는 이정효 감독의 철학이 K리그와 한국 축구의 사고를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독과 팀이 발전하려면 본인이 하고 싶은 축구가 있어야 한다. 내 축구는 골을 넣는 게 목표다. 이기는 것도, 지는 것도 아니라 골을 넣는 게 목표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이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상대를 공략해 득점을 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는다. 약점을 봤으면 거기에 우리가 움직일 공간을 어떻게 만들고, 파고 들 건가. 그러면서 아이디어가 나온다. 골을 먹으면 왜 저렇게 실점했지, 라고 생각 안한다. 빨리 다음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그 방법을 고민한다. 내가 잘하는 걸로 이기고 싶다.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해서 이기는 것보다 그게 더 매력적이다. 상대 실수를 이용한 승리는 1~2번이다. 하지만 우리가 잘 하는 걸 하면 결국 이길 확률이 훨씬 올라간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뻥 차서 하는 축구는 쉽다. 그러나 우리가 그 공을 잡을 확률이 떨어진다. 어려운 방법을 고민해서 우리가 더 공을 많이 잡고 계속 공격을 하자는 거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JYP 박진영씨가 하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와 닿았다. 박진영씨는 우리 사회가 지닌 인맥 사회의 면모를 싫어한다고 했다. 자신이 왜 다양한 사람을 굳이 만나야 하는지, 그런 만남이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뺏는다고 했다. 한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은 만나러 모이기 마련이라고. 그런 확고한 생각에 공감이 갔다. 나도 최근에 불필요한 만남은 자제하고 있다. 남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건 신경 쓰지 않는다. 실력이 없는데 연명하려 하면 인맥과 정치적 관계에 기댈 수밖에 없다. 어느 날 갑자기 점심 식사를 하자고 오전에 연락 왔다. 우리 구단과 관계된 높은 분이었지만 시간이 없다고 거절했다. 오후 1시에 분석코치와 일 하러 카페 가야 하니까. 싸가지 없다 할 수 있지만 내 걸 잘 하기 위해 반드시 써야 하는 시간을 양보하거나 포기하고 싶진 않다. 죄송하지만 다음에는 미리 연락을 달라고 했다. 


- 섣부르다고 할 수 있지만 이정효 감독이 스쿼드가 더 좋은 환경의 팀을 맡는다면 어떤 퍼포먼스가 나올지 상상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다. 
지금 우리 팀 선수 구성을 짤 때 밸런스를 많이 생각한다. 일부러 그 부분까지 의식해서 보강한다. 혹시 내가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다. 내가 팀에 남을 경우에도 내년, 내후년을 바라볼 때 더 좋아지는 걸 계획해야 한다. 군입대 연령도 어느 정도 의식을 했다. 이 친구가 군대 가면 그 다음에 할 선수는 누군지. 엄지성은 올해가 끝나면 무조건 해외 무대로 나갈 것이다. 본인을 위해서도 반드시 나가야 한다. 그러면 그 자리엔 누구를 쓸까? 주영재, 정지훈 같은 어린 선수들을 지금부터 올려놔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한다. 감독이 바뀌면 보통 제일 먼저 하는 게 똥 치우는 일, 고인 물 빼는 일이라고. 설령 내가 광주를 떠나도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광주 구단을 위해서, 다음 감독을 위해서라도 그걸 꼭 해야 한다. 당장 떠난다는 얘기는 아니다. 광주를 환경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고, 나도 할 만큼 했다고 생각이 들 때는 다음 도전을 고민하지 않을까 싶다. 


- 지금 당장 생각하는 중요한 도전은 어떤 것인가?
연승을 하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며 많은 골을 넣는 것이다. 최근에 울산 조광수 코치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 울산이 초반에 계속 이기고 있는데 우리와 붙을 때까지 지지 않고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해 동계훈련 때 울산과 연습 경기를 했다. 그때 홍명보 감독님에게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지금 K리그에서 우리가 도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상대는 챔피언인 울산이다. 이왕 도전할 거면 울산이 가장 빛나고 있을 때 만나고 싶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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