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인왕’ 이예원, 롯데 렌터카여자오픈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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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2년차'이예원(20·KB금융그룹)이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작년에 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지난해 상금 순위 3위에 올라 압도적 포인트 차이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이번 만큼은 작년처럼 조바심을 내서 우승 기회를 날려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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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언더파 2위 박현경에 5타차 앞서
‘투어 2년차’이예원(20·KB금융그룹)이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이예원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올해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이틀째 2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2위 박현경(23·한국토지신탁)과는 5타 차이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작년에 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지난해 상금 순위 3위에 올라 압도적 포인트 차이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29개 대회에서 무려 26차례나 컷 통과를 했고 그 중 ‘톱10’이 13차례나 된다. ‘톱10’ 피니시율 부문에서는 작년 ‘상금왕’ 박민지(25·NH투자증권), ‘대상’ 김수지(27·동부건설)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 정도면 안되는 게 없는 시즌이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런 이예원에게도 아쉬운 점이 없는 게 아니다. 다름 아닌 우승이 없다는 점이다. 우승 경쟁을 펼치다가도 마지막 고비를 못 넘겨 번번이 기회를 무산 시키곤 했다.
그는 작년 시즌을 마치고 그 원인을 ‘훈련 부족’으로 꼽았다. 그래서 지난 2월 호주 퍼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그 곳에서 이예원은 60일간 그야말로 지옥훈련을 했다. 스스로 골프채를 잡은 이후 가장 열심히 했다고 말할 정도다.
주로 쇼트게임과 중거리 퍼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작년 우승 문턱서 좌절한 것이 그 때문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물론 체력 훈련도 열심히 했다. 퍼스의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연습을 했다.
라운드를 마친 뒤 이예원은 “어제, 오늘 쳐보니 쇼트게임이 조금 보완된 것 같아 만족한다”고 전지훈련 효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예원은 이날 쌀쌀한 기온과 강한 바람으로 대부분 선수들이 타수를 잃은 가운데서도 2타를 줄였다. 3번홀(파4)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범한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이예원은 이번 만큼은 작년처럼 조바심을 내서 우승 기회를 날려 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작년에도 1, 2라운드 선두권에 나선 적이 많았다. 그런데 마지막날 우승을 먼저 생각하니까 잘 안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승권에 있으면 스코어보드도 보이고, 주변 분들이 말씀도 해주시고 해서 모르고 싶어도 알게 된다”면서 “그러다 보니 샷을 할 때마다 떨리고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우승을 향한 나름의 각오도 밝혔다. 그는 “남은 라운드도 어제오늘처럼만 치고 싶다”면서 “3라운드부터는 코스 세팅이 어려워지므로 무리하지 않고 또박또박 치면 될 거 같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남은 이틀간 만족스런 플레이를 하도록 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서귀포=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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