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전 ‘최초의 위안부 증언자’ 책 쓴 日작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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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린 일본 논픽션 작가 가와타 후미코 씨가 지난 2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은 배봉기(1914∼1991)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을 책으로 출간해 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에 알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잡지 기자를 거쳐 논픽션 작가로 활동한 가와타 씨는 오키나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입었던 배봉기 할머니와 오랜 기간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책 '빨간 기와집'을 1987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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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빨간 기와집’으로 故배봉기 할머니 증언 알려
식민지 여성 문제에 관심… 日정부에 위안부 배상 요구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린 일본 논픽션 작가 가와타 후미코 씨가 지난 2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0세.
교도통신은 7일 가와타 후미코 작가가 위암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은 배봉기(1914∼1991)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을 책으로 출간해 위안부 문제가 한일 양국에 알려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잡지 기자를 거쳐 논픽션 작가로 활동한 가와타 씨는 오키나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입었던 배봉기 할머니와 오랜 기간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책 ‘빨간 기와집’을 1987년 발표했다. 김학순 할머니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공개 증언을 한 1991년보다 4년 앞선 일이다.
배 할머니는 ‘남쪽의 섬에 가면 일하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1944년 29세의 나이에 배에 올랐다. 앞날을 모른 채 오키나와 도카시키 섬 위안소로 끌려간 그는 종전까지 성노예 역할을 하도록 강요받았다. 배 할머니는 이후 1973년 자신의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가와타 씨는 또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딛고 버텨온 재일 1세 할머니 29명을 만나 이들의 인생을 정리한 책 ‘몇 번을 지더라도 나는 녹슬지 않아’를 내는 등 식민지 여성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졌다.
고인은 일본의 2차 세계대전 가해 책임을 알리는 시민단체인 ‘일본전쟁책임자료센터’의 공동 대표 등을 맡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 지속해서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배상을 촉구해 왔다.
김영은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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