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끊었나…남북 통신선 하루종일 ‘불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채널을 통한 통화에 7일 일절 응하지 않았다.
2020년 5월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 전단 살포에 불만을 표시하며 그해 6월 9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포함한 4개 통신선(연락사무소·정상직통전화·군통신선·기계실 시험통신선)을 일제히 차단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대북 행보에 반발해 두절했을 가능성도
北, 2020년 6월 대북전단 사태에 통신선 차단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채널을 통한 통화에 7일 일절 응하지 않았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하고, 개성공단 무단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등 연일 자신들을 압박하자, 이런 조치를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통일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9시 연락사무소 간 업무개시 통화에 이어 오후 5시 마감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측 구간 통신선을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다”며 “북측 구간 통신선 이상 가능성 등을 포함해 향후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평시에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와 오후 5시 마감통화를 해왔다.
우리 군 당국도 동해지구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로 남북 간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적은 종종 있었다.
지난해 6월 28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연락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폭우로 통신선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북측 구간 통신선 이상 가능성’을 거론하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우리 정부의 대북 관련 행보에 반발해 연락 채널을 두절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일부는 전날 개성공단 무단 사용을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통지문을 북한에 보내려고 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지난달 31일에는 7년 만에 북한인권보고서를 공개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북한 당국은 인권 문제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해왔다.
한미연합사령부가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5년 만에 재개한 것도 북한 최고지도부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3자 협의를 가진 뒤 해외에 체류하며 외화를 벌어들이는 북한 해외 노동자를 본국으로 돌려보내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실제로 북한은 우리 정부에 대한 항의와 경고 차원에서 연락 채널을 끊는 전략을 써왔다.
2020년 5월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 전단 살포에 불만을 표시하며 그해 6월 9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포함한 4개 통신선(연락사무소·정상직통전화·군통신선·기계실 시험통신선)을 일제히 차단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북한은 일주일 뒤인 6월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전격 폭파·철거하며 남북 관계를 전례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기현, ‘김진태 산불골프 보도’ 진상조사 지시…연일 당내 ‘기강잡기’
- “JMS 정명석, 중학생 딸과 엄마 연달아 성폭행”
- 전두환 ‘오산 땅’ 55억 환수되나…신탁사 1심 패소
- ‘불출석 패소’ 권경애 변호사, 잠적 전 9000만원 각서
- “나 막지마”…文 사저 방호관 차로 친 60대 구속
- 한동훈 “‘편의점 풍자 웹툰’ 오늘 봤다…오히려 좋아”
- 배현진, 안민석에 “법적조치? 없는 일로 소란 만들었나”
- “금요일 특히 조심”…지하철 바닥 토사물 신고 매일 13건
-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 주고 “가져가진 말고 보는 데서”
- ‘충주 의인’ 택시기사가 사람 여럿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