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아 "연예인 된 것 감개무량, 더 유명해질래요" [인터뷰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극 ‘파우스트’로 무대에 처음 선 배우 원진아는 이제 관객의 반응이 두렵지 않다고 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단다.
“신기해요. 그동안 시청자나 주변 반응이 무서운 존재처럼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박수도 쳐주시고 빛나는 눈으로 바라봐주는 분들을 보면서 관객이나 시청자가 두려운 존재가 아니구나 했어요. 제게 힘을 주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인정해주는 분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관객과 가까워지는 느낌이 새로워요.”
연극 ‘파우스트’는 선악이 공존하는 인물이 악마와 위험한 계약을 맺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인간이기 때문에 갖는 한계와 실수 앞에서 좌절하던 인물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내용을 담는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20대부터 집필을 시작해 죽기 직전까지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 인생의 역작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1막, 2막 분위기와 연출의 구성이 많이 달라요. 선생님이 1막에서 고전의 말맛을 살리시는데 고전이 주는 힘이 있어요. 빠르게 지나가는 시대에서 천천히 음미하는 매력이 있어요. 젊으신 분들이 1막을 보고 그런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유인촌 선배님을 아는 세대분들이 자녀와 같이 와 같이 공유하면서 느끼는 게 있을 거 같아요.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젊은 파우스트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여성 그레첸 역으로 열연 중인 원진아는 “오늘은 이 대사가 잘 들리고 더 와닿는 게 있고 또 어떤 날은 생각지도 못한 대사가 와닿는 날이 있다. 나도 모르게 나오는 뭔가를 발견하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라며 미소 지었다.
“드라마나 영화는 결과물이 아쉬워도 다시 할 수 없잖아요. 공연은 매회 다른 시도를 조금이라도 해볼 수 있는 게 제일 큰 매력이에요. 긴 시간 같은 호흡을 반복하면서 매일 새로운 걸 발견해요.”
원진아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꾸밈없는 일상을 자랑했다.
“주변 지인들이 평소처럼 나왔다 하더라고요. 나름대로 계획적으로 움직이고 바쁘지 않는데 (전참시에서는)가만히 있지 못하더라고요. 스스로 멀티가 안 되는 사람이라고 외쳤는데 굉장히 멀티가 되는 사람이었다는 걸 새롭게 봤어요. 재밌었어요.
예능은 또 다른 에너지가 있어 하고 싶어요. 연극도 그렇고 뮤직비디오나 예능도 그렇고 배우로서 많은 경험하는 게 좋아요. 예능으로 시청자와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요. 제가 저를 바라볼 수 없잖아요. 다른 모습이어서 신기하기도 하고요. 기회가 되면 예능을 많이 하고 싶어요.
‘전참시’에서 원진아는 "넷플릭스에 출연하면 팔로워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며 250만 팔로워에 달하는 박해수를 부러워했다. 과거 '전참시'에 나왔을 때도 '지옥' 촬영 후에도 팔로워가 그대로라고 토로한 바 있다.
“그게 되게 농담으로 얘기한 건데 (기사를 통해) 글자로 나가다 보니. (웃음) 반 이상은 농담이고요. 지금 팔로워도 과분하고 살면서 이만큼의 사람들이 절 팔로우 하는 게 지금도 신기해요. 팔로워가 늘긴 늘었어요. 그래도 조금 올라간 것 같아요. 하하.
넷플릭스에 출연하면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되시길래 저도 농담으로 슈퍼스타가 돼봐야지 했는데 우스갯소리가 커졌어요. (웃음) 지금도 길 가다 알아보시면 너무 반가워서 ‘저 아세요? 저 어디서 보셨어요?’라고 물어봐요. 지금도 천안에서 연예인이 된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감개무량합니다.” (웃음)
원진아는 2015년 단편 영화 '캐치볼'로 데뷔해 2017년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드라마 '라이프', '날 녹여주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영화 '돈',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넷플릭스 ‘지옥’, 티빙 오리지널 영화 '해피 뉴 이어' 등 필모그래피를 넓혔다. 현재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연극 ‘파우스트’에 임하고 있으며 새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개봉을 앞뒀다.
“연극 끝날 때까지는 다음 작품 얘기는 안 하고 있어요. 다른 것에 한눈팔 여유가 없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연극에 집중하겠다고 양해해 달라고 했고 회사에서도 이해해줬어요. 올해가 될지 모르지만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개봉이 남아있어요. (원작이 유명해) 부담이긴 한데 봐주시는 분들에게 맡겨야 하는 것 같아요.”
원진아는 “앞으로 겁이 없는 배우로 봐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스스로 겁도 많고 안정적으로 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걸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겁 없이 무엇이든 덤빌 수 있는 준비가 됐으면 해요. 몸을 쓰는 것들을 해보고 싶어요. 데뷔 초부터 액션을 되게 하고 싶다고 했는데 아무도 안 불러주고 계세요. (웃음) 작은 체구와 여리여리한 이미지가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데 제게 예상하지 못한 것들을 꺼내보고 싶어요. 총 쏘는 액션 등을 해보고 싶어요.”
원진아는 지금보다 더 유명해지고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다채로운 작품을 해보고 싶어서란다.
“그래야 작품의 다양성이 열릴 것 같아요.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고 니즈가 있는 배우가 돼야 제작하는 분들도 원진아의 연기를 써주지 않을까 하거든요. 작품의 폭에 대한 욕심이 있어 잘되고 싶어요.”
사진= 유본컴퍼니, 샘컴퍼니, LG아트센터, ARTE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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