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재빠르게 반응한 편의점 업계...“가격 인상 안 할게요”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4. 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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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최근 다수 품목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소비자 물가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을 받은 유통업계가 일부 품목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을 철회한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하자 편의점업계가 이에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자체 브랜드(PB) 생수인 ‘아임e 하루이리터 500㎖’를 600원으로 연중 동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 밖에 ‘아임e 하루이리터 2ℓ 6입 번들(3000원)’의 경우 가격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24는 노마스크로 생수나 음료를 들고 다니면서 마시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GS25는 가격 인상을 예고했던 PB 생수 제품 가격 인상을 철회했다. GS25는 당초 이달부터 ‘지리산 맑은샘물 2ℓ’와 ‘DMZ맑은샘물 2ℓ’를 200원씩 올릴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CU도 최근 자체 즉석 원두커피인 GET아메리카노 가격을 2100원에서 2000원으로 100원 인하하기도 했다.

다만 CU는 이달부터 PB 생수 ‘미네랄워터’ 500㎖, 1ℓ, 2ℓ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세븐일레븐도 PB 생수 ‘얼쑤얼쑤’ 500㎖, 2㎖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 기업 등 관련 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하도록 여러 차례 당부했다. 지난 6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주요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도 식품 원재료 관세 인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업계도 생산성 향상 등 원가 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8일 물가안정 간담회에서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상반기에는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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