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권 거래 활성화 '기대'…전세사기 직격탄 맞은 빌라는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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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서울 도심 내 주요 단지의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 완화가 더해지면서 제한적이긴 하지만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 거래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값 폭등으로 최근 몇 년간 빌라 등 비아파트로 몰렸던 수요는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전세사기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다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거래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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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주택거래 8할이 아파트…빌라 수요 '급감'
"집값 하락·규제 완화, 아파트로 눈 돌리는 실수요자"
오늘부터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서울 도심 내 주요 단지의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주택시장의 거래절벽 현상도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빌라왕' 등으로 촉발된 전세사기 우려가 확산하면서 빌라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크게 얼어붙었다. 거래도 끊기면서 시장에선 뒷전으로 밀려난 신세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주택법 개정안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이 완화된다. 최대 10년이던 수도권 전매제한 기간은 최대 3년으로, 최대 4년이던 비수도권 전매제한 기간은 1년으로 줄어든다.
기존 분양을 마친 단지도 소급적용된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에선 13개 단지가 전매제한 규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지난해 4월7일 이전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이후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은 단지들이다.
대표적으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등의 전매제한이 풀린다.
최근 분양한 강동구 둔촌동 소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과 '장위자이 레디언트', '강동 헤리티지 자이' 등도 하반기부터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진다.
전매제한 기간이 대폭 줄어든 데다 정부가 폐지하겠다고 밝힌 실거주 의무 규제 역시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이달부터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선 주택거래 활성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주택경기 침체 분위기 속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매매 비중이 큰 만큼 전매제한 규제 완화로 일부 거래량이 회복세를 나타낼 거란 분석이다.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주택거래량(매매, 판결, 교환, 증여, 분양권 전매, 기타 소유권 이전 등 포함, 전·월세 거래 제외)을 살펴본 결과, 올 2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7만7490건이며 이 중 아파트 거래량은 6만3909건으로 전체의 82.5%를 차지한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전세사기 우려가 확산하면서 빌라 수요는 크게 얼어붙을 전망이다. 아파트 거래 비중은 늘어나는 반면, 전국 빌라 거래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국 빌라 거래량은 7021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9.1%에 그친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다. 전세 거래량도 8614건으로 1년 전보다 38.2% 쪼그라들었다.
전세사기 피해 임차인이 대부분 빌라에서 발생했고, 최근 공시가격이 떨어지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빌라 수가 크게 줄면서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가 아파트로 집중돼 있고 빌라에 대한 인식이 악화한 만큼 당분간 아파트와 빌라 간 거래량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아파트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며 "빌라는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 상승 여력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규제 완화가 더해지면서 제한적이긴 하지만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 거래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집값 폭등으로 최근 몇 년간 빌라 등 비아파트로 몰렸던 수요는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전세사기 문제 등이 맞물리면서 다시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거래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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