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방탄차도 전담 기술자가…벤츠 성동 서비스센터 가보니

김민상 2023. 4. 7. 16: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규모 서비스센터 첫 공개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메르세데스-벤츠 성동 서비스센터에서 김민준 테크니션이 엔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한성자동차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메르세데스-벤츠 성동 서비스센터에서 마이바흐가 수리되고 있다. 김민상 기자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메르세데스-벤츠의 성동 서비스센터. 2층 전기차 전용 수리 구역에서 벤츠의 전기차 EQ의 보닛이 열리고 엔진룸이 공개됐다. 벤츠 전기차 구매자는 보닛을 스스로 열지 못한다. 앞 유리를 닦아 주는 워셔액을 넣을 수 있는 주입구가 운전석 쪽에 붙어 있을 뿐이다.

전기차 전문 기술자인 원명재 테크니션은 “고압 전기가 흐를 수 있기 때문에 보닛을 열지 못하도록 잠금 장치가 걸려있다”며 “벤츠는 언제나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고 안내했다. 기술자들은 배터리 부위를 수리할 때 두꺼운 고무장갑을 끼고, 은색 철판이 달린 특수 매트 위에서 작업해야 한다. 송재인 지점장은 “전기차 정비를 위해서 더욱 어려운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며 “전담 기술자 네 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방탄 바퀴 달린 마이바흐, 전용 리프트로 올려


3층 AMG‧마이바흐 전용 수리 구역에서는 총알도 뚫지 못하는 방탄 바퀴가 달린 마이바흐 세단이 리프트 위에 올려져 있었다. 김민준 테크니션은 “마이바흐 차량은 무게가 3t 이상 나가기 때문에 6.5t을 들 수 있는 특수 리프트를 써야 차 밑바닥을 볼 수 있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특수 리프트를 두 대 갖춰 정비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메르세데스-벤츠 성동 서비스센터에서 성혁제 테크니션이 차량 내부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성자동차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메르세데스-벤츠 성동 서비스센터에서 안성호 테크니션이 도장 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판매 법인인 한성자동차가 운영하는 성동 서비스센터는 지난해 8월 세워졌다. 지상 8층과 지하 3층 등 총 11개 층으로 수리 전문 공간을 꾸몄다. 기존 서비스센터를 확장해 전국 최대 규모로 키웠다. 지난해 개소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미뤄진 뒤 이날 공개 행사가 열렸다.

한성자동차는 이날 취재진에 7층 도장 구역과 5층 차체 교정 구역도 공개했다. 도장 구역에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인증 도장 전문가(QPS) 자격을 갖춘 기술자들이 근무한다. 이들은 독일 화학 업체인 바스프(BASF)의 인증 교육 프로그램도 수료했다. 안성호 테크니션은 “눈에는 모두 같은 색으로 보이지만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더욱 섬세하게 차에 색을 입힌다”고 전했다. 차체 교정 구역은 충돌로 뼈대가 뒤틀린 차량을 검사해 원상 복구시킨다. 성혁제 테크니션은 “충돌로 차체가 3㎜ 뒤틀린 것도 전문 측정기와 프로그램으로 잡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입고부터 출고까지 스마트폰으로 확인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혁신과 소비자 경험, 프리미엄과 전문성, 지속가능성 등 5가지를 브랜드 핵심 가치로 꼽았다. 그러면서 “온라인으로 수리를 예약하고 차량이 입고되면 출고까지 전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디지털화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1985년 국내 최초로 수입차 법인을 설립한 한성자동차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규모 수입차 딜러다. 2021년 매출액은 3조3285억원, 영업이익은 5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메르세데스-벤츠 성동 서비스센터에서 울프 아우스프롱 한성자동차 CEO가 회사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성자동차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