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부동산 PF 연체율 10%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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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외에서는 PF 부실이 한국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온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증권업계 PF 연체율이 최근 급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규모가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증권업계 자기자본(74조원) 대비 0.7%"라면서 "PF 익스포저가 큰 금융사에 대해 건전성이나 유동성 상황을 개별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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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1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PF 부실이 한국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사 35곳의 PF 연체율은 10.4%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PF 연체율은 2020년 말 3.4%, 2021년 말 3.7%로 최근 2년간 3% 선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기준금리가 급등했던 지난해 들어 급격히 치솟았다.
금융권 PF 연체율은 증권업계에서 유독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PF 연체율은 은행권 0.01%, 상호금융권 0.09%, 보험업계 0.6%, 저축은행권 2.1%,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권 2.2% 순이었다.
증권업계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던 최근 몇 년간 브리지론(토지 매입과 인허가 등 건설 사업 초기에 쓰이는 단기 차입금) 영업에 열중했는데 이것이 연체율을 높인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부동산 사업 시행사는 본 PF를 받아야 브리지론을 갚고 착공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데 최근 주택 미분양이 급증하는 등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금융권 전반이 빗장을 걸어 잠근 것이다.
이에 따라 브리지론 상환 대금을 구하지 못해 3~6개월 단위로 만기만 연장하며 발을 동동 구르는 시행사가 급증한 상황이다. 이런 시행사 중 지방 오피스텔이나 지식산업센터 등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사업장을 보유한 곳이 이자를 갚지 못해 연체 상태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외에서는 PF 부실이 한국 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온다. 한국은행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9월 말 한국 부동산 금융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이 269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나 증가했다고 밝히며 국내총생산(GDP)의 125.9%에 이른다고 경고했다. 위험 노출액이 한국의 한 해 경제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인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4일 “한국의 PF는 자금 구조가 취약하고 만기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면서 “PF 연체율이 정점에서 더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주택 가격 하락 등 역풍이 이어지고 있어 위험 요인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증권업계 PF 연체율이 최근 급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규모가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증권업계 자기자본(74조원) 대비 0.7%”라면서 “PF 익스포저가 큰 금융사에 대해 건전성이나 유동성 상황을 개별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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